아시아 대표들이 화려한 싸움의 고수로 나서 스크린 대결을 펼친다. 영화 ‘전설의 주먹’의 황정민과 중국영화 ‘전국: 천하영웅의 시대’(이하 전국)의 손홍레이가 주인공.
순박한 농촌 총각에서 비열한 조직의 보스까지, 다채로운 캐릭터를 넘나들며 관객들을 울리고 웃긴 명실상부 최고의 배우 황정민이 ‘전설의 주먹’에서 싸움의 고수 대열에 올랐다.
극 중 학창시절 복싱 챔피언을 꿈꾼 왕년의 싸움 짱 임덕규 역을 맡은 황정민은 딸을 위해 헌신하는 애틋한 아버지의 모습 뒤로 숨겨두었던 화려한 복싱 기술과 액션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호평받고 있다.

특히 황정민은 실제 격투기 선수를 방불케 하는 근육질 몸매와 액션 기술을 직접 소화해내며 연기파 배우를 넘어 액션 배우로서의 새로운 진가를 드러내고 사랑하는 가족과 자신의 잃어버린 꿈을 되찾기 위해 ‘파이트쇼’에 참가한 가장이자 남자로서 인간적인 매력까지 발산, 여심을 흔들고 있다.
황정민이 화려한 액션 기술로 싸움의 고수 대열에 올랐다면 순홍레이는 뛰어난 지략의 대가로서 이색적인 싸움의 고수를 선보일 전망이다. ‘전국’에서 천하제일의 지략가 손빈 역을 맡은 순홍레이는 함께 주연을 맡은 김희선이 “그와 연기할 수 있어 영광이다”라고 전할 만큼 중국의 국민배우.
1999년 데뷔 이래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활발한 연기 활동을 펼쳐온 순홍레이는 ‘전국’을 통해 특유의 선하고 푸근한 인상으로 겉으론 심약하고 자유분방해 보이지만 누구도 예상치 못한 치밀한 지략을 펼치는 ‘반전의 대가’ 손빈을 완벽히 소화했다.
각각 싸움의 고수로 변신한 한중 두 배우의 치열한 스크린 연기 대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오는 5월 9일 개봉을 앞둔 새로운 무협 블록버스터 ‘전국’이 ‘전설의 주먹’에 이어 흥행 열기를 몰고 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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