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가 신곡 '젠틀맨'을 발표한 지 일주일도 안돼 온갖 차트에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젠틀맨'은 음원 공개 후 2일 동안의 성적으로 빌보드 메인차트 핫100에 12위로 안착했으며 뮤직비디오는 동영상 전문 사이트 유튜브에서 공개 첫 날 최다 조횟수를 기록했다. K팝이 발표 첫 주에 빌보드 10위권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젠틀맨'은 음원 공개 4일만에 아이튠즈 세계 차트 1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빌보드는 17일 오전(현지시간) 온라인판을 통해 '젠틀맨'이 이번 주 핫100에서 12위로 첫 등장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과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지난 12일 자정 음원이 공개된 지 2일 동안의 성적으로 차트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젠틀맨'은 유료 스트리밍 횟수에서 860만 건을 기록하며 1위 핑크(P!nk, 460만 건)와 2배 가까운 격차를 보였다.

빌보드는 '젠틀맨'이 다음 주 집계되는 핫100에서는 무난히 톱10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앞서 싸이는 '젠틀맨' 뮤직비디오 공개 첫 날인 지난 13일 오후 9시부터 14일 오후 9시까지 1800만뷰를 돌파하며 저스틴 비버가 세운 기록을 뛰어넘었다. 저스틴 비버는 '뷰티 앤 더 비트(Beauty and the Beat)' 뮤직비디오 공개 첫 날 800만 뷰를 기록한 바 있다.
이 뮤직비디오는 발표한 지 80시간만인 지난 17일 1억뷰를 최단 기간에 돌파하며 세계 신기록을 쓰기도 했다. 18일 오후 현재 1억 4000만 뷰에 육박하고 있다.
음원 성적만 놓고 봐도 '젠틀맨'의 상승세는 매우 빠르다. 지난 15일 오전까지만 해도 아이튠즈 세계 차트 8위였던 성적은 오후에 2위로 뛰어올랐으며 하루가 지나자 1위였던 핑크를 밀어냈다. '젠틀맨'은 이 시점부터 핑크(P!ink)의 '저스트 기브 미 어 리즌(Just Give Me a Reason)'을 제치고 아이튠즈 세계차트 정상을 달리고 있다.
앞으로 싸이는 오는 20일 께 미국으로 출국, '젠틀맨'의 글로벌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강남스타일'로 활동할 당시 싸이가 미국 현지 프로그램에 출연할 때마다 주요 차트 내 순위가 급상승했던 점을 감안한다면 앞으로 '젠틀맨'의 인기 역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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