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모' 국회의원 비하? SBS "로코물로 봐달라"
OSEN 전선하 기자
발행 2013.04.18 16: 30

새누리당 손인춘 의원이 SBS 수목드라마 '내 연애의 모든 것'(이하 내연모, 극본 권기영, 연출 손정현)이 국회의원을 비하한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과 관련해 SBS 김영석 EP가 "드라마는 드라마로 봐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EP는 18일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내연모'는 정치 드라마가 아닌 로맨틱 코미디물"이라며 "드라마는 드라마로 보는 시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EP는 "내연모'가 국회를 배경으로 하고 정치인들이 등장하지만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기 보다는 로맨틱 코미디로 봐야 한다"며 작품 자체로 봐줄 것을 당부했다.

김 EP는 또 손 의원이 국회위원 비하에도 국회를 촬영장으로 허락한 것과 관련해 불만을 제기한 것에 대해서는 "국회는 국민과 가까워져야 하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국민을 위한 곳이 국회인데 권위적인 시각은 아쉽다"며 "국민의 문화적 소비를 위해 공간적 역할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앞서 손 의원은 같은 날 열린 국회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내연모'에서 국회의원을 쓰레기, 세균덩어리, 막귀할멈 등으로 표현한 것과, 여야 의원들이 룸살롱에서 희희덕대며 국정현안을 논의하거나 연예계 스캔들에 대해 국회위원이 연루된 부분을 지목하여 "말도 안 되는 내용을 담고 있고 이를 국민들이 보고 있다"며 문제 삼았다.
또한 드라마가 이 같은 내용을 담고 있음에도 국회가 국회촬영을 허가했다며 시정요구를 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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