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상태는 문제없다".
신시내티 레즈의 '추추트레인' 외야수 추신수(31)가 달콤한 휴식을 취했다. 추신수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벌어진 '2013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에 결장했다. 개막 후 14경기 연속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장한 추신수의 시즌 첫 선발 제외이자 결장이었다.
이미 전날 더스티 베이커 감독으로부터 휴식 차원에서 선발 제외 통보를 받은 추신수는 덕아웃에서 여유있는 모습으로 경기를 지켜보며 휴식을 취했다. 개막 후 14경기 연속 출루하면서 피로가 쌓인 몸을 보호했다. 신시내티도 추신수가 빠졌지만 홈런 2개 포함 장단 15안타를 폭발시키며 11-2 대승으로 3연전을 싹쓸이했다.

경기 후 추신수는 "베이커 감독께서 하루 쉬라고 하셨다. 나 뿐만 아니라 여러 선수들이 돌아가며 한 번씩 휴식을 취하고 있다. 몸 상태는 전혀 문제 없다. 내일(19일) 경기는 당연히 다시 뛴다"고 밝혔다. 신시내티는 조이 보토와 제이 브루스만이 개막 15경기 모두 출전했을 뿐 나머지 선수들은 번갈아가며 한 번씩 휴식을 취하고 있다.
생소한 포지션인 중견수로 뛸 뿐만 아니라 리그 최다 몸에 맞는 볼 7개로 피로가 쌓인 추신수로서는 꿀맛 같은 휴식. 그는 몸에 맞는 볼에 대해 "어쩔 수 없는 것이다. 내가 바깥쪽에 비해 몸쪽 공에 약하다 보니 사구가 많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 맞을 때에는 아프고 걱정도 들지만 결국 이겨내야 한다"며 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는 빠졌지만 추신수의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은 이어진다.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절이었던 지난해 9월 21일 미네소타 트윈스전부터 10월4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까지 13경기 연속 출루했고, 신시내티 이적 후에도 14경기 연속 출루로 도합 27경기 연속 출루 중이다. 이날 경기를 결장했지만 연속 기록은 계속된다.
이에 대해 추신수는 "정말로 나는 그런 기록에 신경 쓰지 않는다. 개인 기록 같은 건 카운트하지 않는다. 늘 하던 대로 내 것을 할 뿐"이라며 의미를 두지 않은 뒤 "아직 시즌은 5개월 반이 더 남아있다"는 말로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신시내티는 19일부터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 4연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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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내티=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