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이 어려울때 선수 개인의 노력이 더 필요하다".
서울은 18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최용수 감독과 차두리 그리고 김치우가 참석했다. 오는 20일 K리그 클래식 8라운드 대구전을 앞두고 있는 차두리는 기필코 첫 승을 일구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차두리는 "팀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때일수록 누군가의 도움에 의존하기보다는 선수 개개인이 팀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먼저 고민해야 한다""면서 "계속해서 원하는 경기 결과가 나오지 않다보니 선수들도 굉장히 아쉬워하고 있다. 분명히 어려운 상황인 것 같다. 어제 성남전에서는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 속이 부글부글 끓을 정도였다"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경기 내용 자체가 좋지 않아 패하는 것이라면 그 원인을 찾아서 해결할 수 있는데 지금은 경기력이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 문제점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며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서 우리의 부족한 2%가 무엇인지를 찾아내야 한다"고 전했다.
K리그 신입생이지만 경력은 최고참 급이다. 팀이 어려운 상황인 만큼 경기 내-외적으로 차두리의 어깨가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
차두리는 "서울에 오자마자 팀이 좋지 않은 상황에 처해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사실 세상에는 이것보다 더 당황스럽고 곤란한 일들이 더 많다. 나 같은 경우에는 독일 분데스리가에 있을 때 지금보다 더한 무승 경험도 해봤다"며 "지금 팀 경기력은 괜찮다. 다만 작은 부분을 채우지 못해 승리를 따내지 못하는 것이다. 더 노력하다보면 조만간 반전의 기회가 올 것이다. 우리는 연승을 할 수 있는 저력있는 팀이다"고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한편 차두리는 "팀이 어려울 때 고참들이 후배들을 끌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개개인의 노력이다"며 "감독, 코치, 고참들이 모든 것을 해줄 수는 없다. 프로라면 지금 같은 상황에서 자신이 팀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먼저 고민해봐야 한다. 결국 선수의 기본적인 마인드는 주변에서 바꿀 수 없는 것이다"고 정신력 재무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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