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신영 복귀'에 넥센 등번호 대거 변경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4.18 18: 14

넥센 히어로즈에 벌써부터 '송신영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넥센은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NC 다이노스와 송신영(36)이 포함된 2대3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지난 1999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한 송신영은 2011년 7월 30일 2대2 트레이드로 넥센을 떠나 LG 유니폼을 입은지 약 1년 9개월 만에 친정팀 넥센으로 돌아왔다. 팀 훈련에는 19일 목동 NC전부터 합류한다.

트레이드 이전 넥센에서 등번호 19번을 달고 있던 송신영은 현재 19번을 쓰고 있는 후배 투수 한현희의 양보로 다시 19번을 쓰게 됐다. 한현희는 지난해 달고 있던 63번으로 돌아갔다. 63번을 물려받았던 2013 신인 투수 신명수는 53번을 택했다.
송신영과 지난해 신인 사이드암 신재영이 넥센을 오면서 내야수 임창섭, 지석훈, 외야수 박정준이 NC에 둥지를 틀게 됐다. 박정준이 쓰고 있던 24번이 비면서 예전 미국, 일본에서 24번을 썼던 우완 브랜든 나이트가 54번에서 24번으로 옮겼다.
물론 등번호만 바뀌는 것은 아니다. 마무리 손승락은 이날 "신영이 형이 오면 나는 이제 후배들한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신영이 형이 옴과 동시에 팀의 '각'이 잡힐 것 같다"다는 농담으로 고참이자 '군기반장'의 귀향을 반겼다.
송신영은 현재 넥센에서 이정훈과 함께 투수조 최고참이자 팀의 프랜차이즈 선수다. 송신영이 팀 마운드의 중심을 바로잡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송신영이 고참으로서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훌륭히 전수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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