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룡, “용병 둘만 선발, 내일 생각 안 해”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4.18 18: 20

“송창식이 나올 기회가 자주 생긴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개막 13연패로 인해 많이 밀려나있는 순간이다. 그만큼 일단 오늘의 승리에 집중해야 하는 처지다. 투수 총력전으로 배수진을 친 김응룡 한화 이글스 감독이 “외국인 투수 두 명을 제외하면 특별히 선발로 한정지은 이는 없다”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18일 대전 NC전을 앞두고 덕아웃서 전날(17일) 경기를 복기했다. 17일 한화는 선발 요원이던 유창식과 김혁민을 계투로 투입하는 초강수 끝 4-3 신승을 거뒀다. 16일 3⅓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올린 송창식도 이튿날 마운드에 올라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고 이틀 연속 세이브를 올렸다.

“김혁민도 그렇고 유창식도 중간에서 자신있게 던지더라. 선발로 나설 때는 팔 스윙이 소극적으로 변했는데”라며 일말의 아쉬움을 비춘 김 감독은 “마무리 송창식이 나올 기회가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라고 밝혔다. 초반부터 많이 패했던 만큼 이제는 이기는 경기에서 마무리를 써보고 싶다는 뜻이다.
이어 김 감독은 “안승민(17일 4이닝 무실점 구원승)이 어제 던지지 않았더라면 오늘 선발이었을 것”이라고 밝힌 뒤 “외국인 투수 두 명 빼고 정해진 선발은 없다. 내일을 생각지 않고 있다”라며 팀이 본 궤도에 오르기 전까지 정해진 선발 로테이션이 뚜렷이 없음을 강조했다.
초반 비상 상황인 만큼 이길 수 있을 때 최대한 투수진을 동원해 상대를 몰아붙이는 전략을 쓰겠다고 밝힌 승부사다. 다행히 한화는 오는 19~21일 잠실 두산 3연전을 마친 후 4일 간의 휴식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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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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