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밴덴헐크, 150km대 광속구 대만족"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4.18 19: 02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외국인 투수 릭 밴덴헐크의 시즌 첫 등판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동안 어깨 근육통에 시달려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던 밴덴헐크는 17일 포항 SK전에 선발 등판, 6이닝 8피안타 1볼넷 9탈삼진 3실점으로 잘 막았다. 직구 최고 153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고 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18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류 감독은 밴덴헐크의 첫 등판 내용에 대해 "내가 볼땐 괜찮았다. 직구 최고 153km까지 나왔고 경기 초반에 안타를 많이 허용한 뒤 완급 조절하는 모습을 보며 역시 영리하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박수를 보냈다.

150km대 광속구를 뿌리는 우완 정통파 선발을 갈망했던 류 감독은 "무엇보다 직구 150km 이상 던진 부분에 점수를 주고 싶다"면서 "시즌 첫 등판이었고 날씨가 추워 포수가 요구한 코스대로 들어오지 않아 빗맞은 안타가 많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안지만에 대해서는 "아직 제 페이스가 아니다"고 고개를 가로 저었다. 정현욱과 권오준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안지만의 역할이 아주 중요하다. 류 감독은 "언제 올라올지 모르겠지만 좀 더 날씨가 풀리면 나아질 것"이라고 필승 카드의 빠른 회복을 간절히 바랐다.
삼성은 17일 현재 팀타율 1위(.323)를 기록하는 등 9개 구단 가운데 가장 뛰어난 화력을 과시했다. 이에 류 감독은 "현재 타격 페이스가 좋다. 현재 분위기라면 2점을 내줘도 3~4점을 얻을 수 있으니 만족한다"며 "타격이라는 게 기복이 있지만 계속 이어갔으면 좋겠다. 감독 입장에서는 2-1로 이기는 것보다 10-0 승리가 훨씬 더 좋다"고 타선의 상승세가 이어지길 기대했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