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오는 20일 오후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을 상대로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8라운드를 치른다.
대구FC에 있어 첫 승은 간절함을 넘어서 절박함으로 다가온다. 이번만큼은 반드시 승리해 적지에서 귀중한 승리를 가져오고자 한다. 상대팀 서울은 지난 17일 열린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7라운드 성남전에서 1-2로 패하며 공수 양면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서울은 이날 공격적인 전술로 높은 점유율을 가져갔지만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특히 성남이 데얀과 에스쿠데로를 협력수비로 완전 봉쇄하자 서울의 공격은 경기 내내 눈에 띄게 무뎌졌다.

또한 서울은 측면 수비에 약점을 보였다. 성남이 역습 상황에서 빠른 기동력으로 측면을 파고 들자 서울은 뒷공간을 내주며 속절없이 무너졌다.
대구는 성남이 보여준 서울 공략법을 활용하고자 한다. 대구는 서울 원정에서 데얀과 에스쿠데로를 철저한 협력 수비로 봉쇄하고 측면 자원들을 활용해 서울의 뒷 공간과 측면을 공략하고자 한다.
무엇보다 지난 몇 경기에서 흐트러진 팀 조직력과 밸런스를 다시 맞추고 평점심을 찾아 승리를 향한 투지와 열정을 선보인다는 각오다.
이번 경기 키플레이어는 황일수다. 황일수는 지난 17일 열린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7라운드 전북전에서 대구가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자 후반 초반 교체 투입됐다. 황일수는 투입 후 오른쪽 측면을 공략하며 경기장을 누볐고 비로소 대구의 막혔던 공격이 활로를 찾았다.
또 황일수의 활약에 침체됐던 아사모아의 움직임까지 살아났다. 경기 흐름을 바꾼 것이다. 다가오는 서울전은 황일수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서울의 허술한 측면 수비를 무너뜨릴 적임자이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의 왼쪽 측면이 가장 취약한데 이는 황일수가 가장 잘 공략할 수 있는 영역이기도 하다. 에이스는 팀이 어려울 때 해결사가 돼 주는 법이다. 이제 대구의 에이스 황일수가 나설 차례다. 그가 멋진 활약으로 서울을 잡고 팬들에게 첫 승을 선사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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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모아/대구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