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31, 오릭스 버팔로스)가 세이부와의 주중 3연전에서 모두 안타를 치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이대호는 18일 오미야고엔 구장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1루수 겸 4번 타자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전날(17일) 시즌 3호 홈런을 신고하기도 했던 이대호는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으나 타율은 종전 3할6푼4리에서 3할6푼2리(69타수 25안타)로 조금 떨어졌다.
세이부 선발이자 팀을 대표하는 투수인 와쿠이 히데아키를 상대한 이대호는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랐다. 2사 2루에서 와쿠이는 철저한 바깥쪽 승부를 벌이며 이대호의 최근 타격감을 극도로 경계했다. 와쿠이는 풀카운트에서 비교적 제구가 잘 된 바깥쪽 슬라이더를 던졌으나 이대호의 방망이는 움직이지 않은 채 볼넷으로 출루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시즌 25번째 안타를 쳐냈다. 팀 역전의 발판이 된 안타이기도 했다. 1-2로 뒤진 4회 선두 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 커브가 몸쪽 높게 형성된 것을 놓치지 않고 잡아당겼다. 유격수 가네코가 전력으로 쫓아갔으나 마지막 순간 글러브를 제대로 갖다 대지 못하고 안타가 만들어졌다. 이대호는 이후 T-오카다의 2루타 때 3루에 안착했고 고토의 2타점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시즌 9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4-2로 앞선 5회 세 번째 타석은 다소 아쉬웠다. 1사 후 이토이의 2루타로 만들어진 1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1구부터 3구까지 모두 배트를 돌렸으나 파울에 그쳤다. 이후 1B-2S에서 가운데 형성된 직구를 받아쳤으나 유격수 정면으로 향해 타점의 기회를 놓쳤다.
5-7로 뒤진 7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1사 1루 상황에서 상대 세 번째 투수 사파테와 상대해 강한 타구를 날렸지만 2루수 정면으로 향하며 병살타가 되는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오릭스는 세이부와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는 치열한 승부를 벌였으나 6-8로 졌다. 오릭스는 세이부와의 3연전에서 1승2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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