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신영 보낸’ NC, 지석훈 얻었으나…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4.18 22: 06

오후 5시 경 전남 강진에서 대전으로 올라온 이적생이 몸을 아끼지 않는 호수비에 역전타까지 터뜨렸다. 그러나 한 점 차 리드를 지켜낼 저력이 없었다. 베테랑 계투 송신영(36)을 넥센으로 보내준 신생팀 NC 다이노스가 지석훈의 4타점 맹활약에도 불구, 한화 이글스에 3연전을 모두 내줬다.
NC는 18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한화와의 시즌 첫 3연전 마지막 경기서 6회 3타점 2루타 포함 4타점을 쓸어담은 지석훈의 활약에도 불구, 5-8로 역전패했다. 이날 패배로 NC는 3연전을 모두 패하며 시즌 전적 3승 11패(8위, 18일 현재)로 9위 한화에 한 경기 차까지 쫓겼다.
이날 오전 NC는 2-3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셋업맨으로 활용이 가능한 베테랑 우완 송신영과 신예 사이드암 신재영을 넥센으로 보내고 넥센으로부터 내야수 지석훈(29)과 이창섭(26), 외야수 박정준(29)을 받는 트레이드였다. 이 가운데 전날(17일) 1군 엔트리에 있던 선수는 송신영 단 한 명. 송신영은 17일 경기서 ⅔이닝 2탈삼진의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경기 전 김경문 감독은 “베테랑으로서 자기 역할을 충실하게 해준 송신영에게 고마웠다. 넥센으로 돌아가 꼭 좋은 활약을 펼치길 바란다”라며 야수 3명을 데려온 데 대해 “이현곤이 옆구리 부상으로 인해 엔트리 말소되기도 했고 새로운 선수들의 가세를 통해 기존 야수들과의 좋은 경쟁을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앞선 16, 17일 NC는 수비 불안으로 인해 분위기를 내주고 각각 4-6, 3-4로 패했다.
일단 NC는 지석훈의 활약상에 웃음을 지을 수 있었다. 지석훈은 7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2회초 유격수 땅볼로 1타점을 올린 뒤 6회 1사 만루에서 유창식을 상대로 좌익선상 역전 3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팀의 5점 중 혼자서 4점을 올린 동시에 3회에는 이학준의 날카로운 타구를 다이빙 캐치한 뒤 1루로 재빨리 송구했다. 공수 양면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복덩이’였다.
그렇다고 내야 수비가 나아진 것은 아니었다. 공교롭게도 1,2차전 실책으로 실점 빌미를 제공한 차화준의 실책이 또다시 결정적으로 다가왔다. 차화준은 승부처였던 7회말 1사 1,2루서 이대수의 평범한 땅볼을 제대로 연결하지 못한 채 그라운드에 떨궜다. 그 사이 주자는 모두 진루하고 타자주자도 살아남았다.
후속타자 오선진의 우익수 희생플라이가 나오며 결국 NC는 무릎을 꿇었다. 수비 불안 속 8회 폭투까지 연발하며 결국 패배를 자초한 NC다. 고창성-이승호가 실점하기는 했으나 불안한 수비 속에서 믿음직한 투구를 보이기도 어려운 환경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계투진의 두께가 얇아진 것도 일단 커다란 불안 요소 중 하나다.
내야 요원을 충원했으나 믿음직한 계투 요원을 다른 팀으로 보냈다. 그리고 일단 첫 경기서 내야수의 맹활약을 발견했으나 결국 새던 구멍에서 또다시 누수 현상을 비췄다. 갑작스러운 트레이드를 통해 야수층을 두껍게 한 NC는 훗날 어떤 손익을 기록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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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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