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선수를 계속 기용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정말 감사했다".
넥센 히어로즈 외야수 유한준(32)이 길었던 침묵을 깨고 포효했다.
유한준은 1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개인 시즌 1호 홈런을 포함해 5타수 4안타(1홈런) 3타점 3득점 1볼넷 맹활약을 펼쳤다.

전날까지 15경기에서 45타수 5안타 4득점 1타점 타율 1할1푼1리에 그쳤던 유한준이었다. 넥센은 유한준의 되살아난 타격감과 함께 타선이 25안타를 폭발시키며 롯데에 14-4 대승을 거두고 3연전을 스윕했다.
유한준은 경기 후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아 특타도 해보고 코치님, 감독님과 이야기도 많이 했다. 감독님이 특타 때 공을 던져주셨다. 감독님이 슬럼프도 이겨내야 팀도 강해지고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고 격려해주셨다"고 말했다.
유한준은 "감독님이 계속 믿음을 주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그리고 부진한 선수를 계속 믿고 계속 기용하는 게 쉬운 게 아닌데 정말 감사하다. 오늘 계기로 좋은 느낌을 이어갔으면 한다"고 염경엽 감독에게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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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