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그런 것일까. 넥센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가 트레이드 다음날 바로 3연전을 치른다.
넥센과 NC는 지난 18일 투수 송신영, 신재영이 넥센으로 가고 내야수 지석훈, 이창섭, 외야수 박정준이 NC로 가는 3대2 트레이드를 실시했다. 송신영은 1년 9개월 만에 넥센에 복귀했고 NC는 실질 전력을 얻으며 서로 도움이 되는 트레이드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트레이드는 트레이드. 서로 어색함 속에 유니폼을 맞바꿔 입게 된 5명의 선수가 바로 다음날 만난다. 넥센과 NC는 19일부터 목동에서 첫 주말 3연전을 치른다. 두 팀과 다섯 선수들의 얄궂은 인연이다.

넥센은 롯데를 상대로 시즌 첫 시리즈 스윕을 거두고 신바람을 탔다. 이 기세를 상대적 약체인 NC전까지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선발 김병현이 출격하는 가운데 송신영은 이날 1군 엔트리에 합류할 예정이다.
NC는 트레이드로 데려온 선수들을 바로 전력에 활용했다. 전날 3명의 선수가 모두 엔트리에 등록됐다. 지석훈이 18일 대전 한화전에서 4타점을 기록, 팀의 패배에도 인상깊은 활약으로 윈윈 트레이드 가능성을 높였다.
그리고 한 명의 어색한 만남이 또 있다. 19일 NC 선발로 예고된 사이드암 이태양은 지난해말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넥센에서 NC로 옮겼다. 이태양이 이적 후 첫 등판에 나선다. 팀의 창단 첫 홈경기 승을 이끈 이태양이 친정을 상대로 생애 두 번째 선발 기회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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