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향남 무너지자 혼란이 찾아온 KIA 불펜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3.04.19 10: 30

필승맨 최향남이 무너지자 불펜에 혼란이 찾아들었다.
선두 KIA는 지난 18일 광주 LG전에서 소모전과 역전패까지 당했다. 3-0으로 앞서다 선발투수가 부진해 3-7로 역전당했다. 다시 12-8로 경기를 뒤집었으나 이제는 불펜이 무너지면서 13-12로 역전패를 당했다. 후유증이 우려될 정도로 난조였다.  
KIA는 전날까지 7회 이후 앞선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었다. 불안한 불펜진을 보유하고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베테랑 최향남의 존재였다. 4홀드를 기록하면서 허리를 든든하게 지켜주었다. 그러나 이날 유일한 희방봉 최향남이 무너지자 불펜도 힘을 잃었다.

8회초 수비를 앞두고 12-8. 3연승이 눈앞에 있는 듯 했다. 그러나 진해수가 첫 타자 박용택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위기를 불러들였다. KIA는 지체없이 최향남을 투입했다. 첫 타자 정성훈을 삼진으로 처리했으나 이후 양영동과 손주인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었고 김용의에게 볼 2개를 던졌다. 몸에 이상신호가 온 듯 했다.
결국 최향남이 마운드에서 내려가고 대신 등판한 박경태가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한채 자신의 주자 2명까지 더해 순식간에 5실점했다. KIA는 8회초 진해수(1점), 최향남(2점), 박경태(2점)가 무너졌고 그대로 승기를 건네주었다. 이들은 필승조였다. 올해 KIA의 약점이었던 불펜진의 허약성이 그대로 드러난 경기였다.
문제는 당장 불펜을 보완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점이다.  작년 필승맨 박지훈이 밸런스 난조로 2군에서 재조정하고 있다. 2군 투수 가운데 손동욱(신인)과 한승혁, 소방수로 활약하는 2년차 김종훈 정도가 대기병력이지만 1군에서 활약여부를 지켜봐야 한다. 부상중인 한기주의 복귀 시점을 알 수 없고 좌완 심동섭도 하반기부터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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