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무릎팍도사’ 불꽃만담 터졌다 ‘활기 팍팍’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04.19 08: 09

‘무릎팍도사’ 강호동의 쌍두마차 유세윤과 ‘올라이즈밴드’ 우승민의 어디로 튈지 모르는 입담이 프로그램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두 사람은 현재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서 메인 MC 강호동을 돕는 고정 패널로 활약하고 있다. 우승민이 봄 개편을 맞아 재합류한 가운데 강호동의 남자인 유세윤, 우승민 두 남자의 만담이 매회 웃음을 안기고 있다.
유세윤과 우승민은 게스트의 이야기를 듣는 이 토크쇼에서 많은 말을 하지는 않는다. 간혹 툭툭 던지는 말이 매번 빵빵 터지며 다소 지루할 수 있는 이야기를 전환시키는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유세윤과 우승민의 활약은 지난 18일 방송된 배우 김태우 편에서 부각됐다. 김태우는 이날 예능프로그램 출연이 자신의 연기에 대한 선입견이 더해질 수 있다는 걱정을 가지고 출연했다. 그는 연기에 대한 열정과 톱스타임에도 불구하고 소탈한 입담을 보여주고 돌아갔다.
때문에 웃음이 빵빵 터지는 게스트는 아니었다. 이런 가운데 재미를 책임진 것은 역시나 ‘강호동과 그의 남자들’이었다. 우승민은 김태우가 방송 초반 시청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자 “너무 시상식 느낌”이라고 일침을 날렸다. 김태우의 진지한 대화 가운데 우승민이 끼얹은 찬물은 재미를 안겼다.
유세윤 역시 김태우가 아이들이 자신이 배우라는 것을 몰랐으면 좋겠다고 고백을 하며 집 벽에는 액자와 시계 등이 걸려있지 않다고 말을 하자 “전세냐”라고 밑도 끝도 없는 농담을 했다.
또 우승민은 “애들이 (아빠의 직업을) 의심하다가 간첩으로 오인할 수도 있다”고 정점을 찍었다. 다소 억지스러울 수 있지만 시청자들이 궁금할 수 있는 핵심을 콕콕 집어내는 두 사람의 대화는 김태우의 진정성 있는 고민 토로와 대비되며 즐거움을 선사했다.
두 사람은 이 프로그램에서 게스트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하는 강호동에게 오히려 역공격을 하는 역할도 한다. 게스트를 쥐락펴락하는 천하의 강호동도 쩔쩔 매는 사람이 유세윤과 우승민인 것이다. 유세윤이 김태우의 대학생활 이야기를 듣던 중 자신의 대학교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강호동을 몰아세운 것도 같은 맥락이다.
유세윤은 강호동이 자신이 나온 대학을 잘 알지 못한 눈빛을 보이자 “우리 학교 무시하는 눈빛”이라고 상황을 몰고가서 강호동을 당황하게 했다. 강호동은 “아니다”, “오해다”라고 진땀을 흘렸고 이 모습을 본 시청자들을 웃을 수밖에 없었다.
‘무릎팍도사’는 밀고 당기기를 유달리 잘하는 토크쇼다. 게스트의 진지한 이야기를 듣던 중에도 허를 찌르는 웃음이 생성되는 곳이 ‘무릎팍도사’다. 그만큼 강약조절에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메인 MC 강호동을 조력하는 유세윤과 우승민의 활약이 큰 이유가 되고 있다.
jmpy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