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40승 이상 거둘 것이다".
성준 SK 와이번스 투수 코치는 김광현, 조조 레이예스, 크리스 세든 등 좌완 선발 3인방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비룡 군단의 에이스 김광현은 어깨 통증에 시달리며 1군 무대에 지각 합류했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17일 포항 삼성전서 6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3실점(비자책) 호투를 뽐냈다. 직구 최고 150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고 주무기인 슬라이더 뿐만 아니라 스플리터와 커브를 선보였다.

레이예스는 4차례 마운드에 올라 3승을 따냈다. 평균 자책점 또한 2.59를 기록하며 안정된 모습을 드러냈다. 세든 역시 1승 1패(평균자책점 1.71)로 기대 만큼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구단 내부에서는 레이예스와 세든이 SK 외국인 역사를 다시 쓸 가능성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성 코치는 "세 선수 모두 자기 표현이 가능한 투수들"이라며 "(박희수, 정우람 등) 강력한 좌완 계투 요원이 없는 상황 속에서 좌완 선발 3인방의 역할이 아주 중요하다"고 이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레이예스는 빠르면서도 묵직한 구위, 그리고 다양한 변화구 구사 능력을 갖췄다. 세든은 193㎝에서 나오는 각이 큰 공이 높은 평가를 받는다. 제구가 불안하다는 점이 있었으나 현재 상태로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한국 마운드와 스트라이크존에 빠르게 적응했다는 게 구단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김광현, 레이예스, 세든 등 특급 좌완 선발 요원을 3명씩이나 보유한 만큼 아주 든든하다. "좌완 선발 3명을 보유한 팀은 SK 뿐"이라는 성 코치는 "김광현은 역시 의지의 한국인이다. 투구 자세와 사고 방식 모두 다이나믹한 투수"라며 "지난해 한국시리즈 때 보다 더욱 역동적인 모습이었다"고 찬사를 보냈다.
또한 성 코치는 "레이예스는 빠른 공과 컷패스트볼, 싱킹 패스트볼, 투심 패스트볼을 잘 구사해 땅볼 유도 능력이 뛰어나다. 무엇보다 완급 조절 능력이 탁월하다. 항상 여유가 있다. 그리고 세든은 큰 키에서 나오는 각이 큰 체인지업과 슬라이더가 위력적이다. 타자 입장에서는 다를 것"이라고 엄지를 세웠다.
그렇다면 성 코치는 이들에게 어느 만큼의 활약을 기대할까. "최소 40승 이상 거둘 것"이라는 게 성 코치의 생각. 그는 "팀이 좋아지기 위해 40승 이상 거둬야 한다"고 좌완 3인방의 역할에 대해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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