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단추는 잘 끼웠다. 하지만 이제부터 시작이다. 꾸준한 모습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아네우리 로드리게스가 18일 대구 롯데전서 올 시즌 두 번째 등판에 나선다.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로드리게스는 시범경기와 2군 경기를 포함해 세 차례 등판했으나 기대 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0km 안팎을 기록하며 합격점에 가깝다. 하지만 컨트롤 및 주자 견제 능력에서는 물음표를 떼지 못했다.
로드리게스는 12일 목동 넥센전에 선발 등판해 최고 151km의 강속구를 앞세워 5⅔이닝 무실점(4피안타 3볼넷 4탈삼진)으로 잘 막았다. 총투구수 105개 가운데 직구 71개, 체인지업 20개, 커브 14개.

류중일 감독은 로드리게스에 대해 "좀 더 봐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직구의 힘은 좋지만 날카롭게 떨어지는 변화구를 구사하면 더 좋을 것"이라는 게 류 감독의 말이다.
삼성은 18일 현재 팀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전날 경기에서 타선의 응집력 부족으로 1-6으로 패했으나 화력 만큼은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다. 박석민의 무릎 상태가 좋지 않은 게 아쉽지만은 타선 전체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에 맞서는 롯데는 쉐인 유먼을 선발 예고했다. 올 시즌 성적은 1승 1패 평균자책점 4.11. 썩 만족스러운 모습은 아니다. 롯데는 투타 엇박자에 시달리며 7연패의 늪에 빠진 상태다. 믿었던 뒷문이 활짝 열려 있다고 표현해도 될 만큼 약해졌다. 롯데 입장에서는 분위기 반전을 위한 계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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