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 브랜드가 한국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알린다.
이태리 럭셔리 브랜드 구찌는 18일 저녁 서울 종로구 운현궁에서 한국내셔널트러스트와 함께 진행하는 국내 문화유산 보전 프로젝트, ‘나의사랑 문화유산 캠페인’을 발족했다고 밝혔다.
구찌는 작년 4월 향후 5년간 총 5억 원을 한국내셔널트러스트에 후원해 국내 문화유산 보전 사업에 힘쓸 것을 밝힌 바 있다. ‘나의사랑 문화유산 캠페인’은 그 첫 번째 활동으로 최종 후원되는 문화유산의 선정은 시민들의 참여를 통해 이뤄진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유실될 위험에 처해 있거나 문화적 가치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문화유산을 ‘나의사랑 문화유산 캠페인’ 웹사이트를 통해 추천할 수 있고, SNS를 통해 직접 홍보할 수 있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추천된 후보군의 학술·문화·역사적 가치에 대한 정밀 검토 및 전문가 현장조사 등의 심사 과정을 통해 최종 보전지를 발표할 계획이다.

윌리엄 윤 구찌 아시아퍼시픽 대표는 “구찌는 92년의 역사를 이어오며 전통과 문화유산에 대한 가치를 늘 중요시했다. 또한 이를 보전한다는 강한 사명감으로 전 세계적으로 역사적 의미가 있는 예술품 및 전통 문화유산을 보전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며 “한국에서 처음 시작하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많은 사람과 함께 한국의 아름다운 문화유산을 지켜나가는 일에 동참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원 한국내셔널트러스트 공동대표는 “내셔널트러스트처럼 역사와 전통을 소중히 여기는 공동의 신념을 가진 세계적 브랜드 구찌와 함께 문화유산을 다음 세대에도 전수하기 위한 활동을 시작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 ‘나의사랑 문화유산 캠페인’은 온라인을 통해 진행되는 만큼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족식에서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이번 캠페인의 홍보 대사로 배우 이영애씨를 위촉했다. 전세계 한류 열풍을 일으킨 사극 드라마 ‘대장금’을 통해 한국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린 바 있는 이영애씨는 한국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널리 알린다는 취지에 공감, 재능 기부의 형태로 본 캠페인의 홍보대사로 참여했다.
본 캠페인에 대한 문화유산 후보지 접수는 6월 1일부터 8월 15일까지 ‘나의사랑 문화유산 캠페인’ 웹사이트를 통해 진행되며, 9월 중 최종 수혜지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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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