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 '슈퍼스타K4' 출신 가수 홍대광이 데뷔곡 '멀어진다' 뮤직비디오를 통해 현실과 비현실을 오가는 몽환적 느낌을 덧대, 곡에 대한 리스너들의 몰입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19일 공개된 데뷔 앨범 '멀어진다'로 가수로서 첫 발을 내딛은 홍대광은 동명의 타이틀곡 '멀어진다' 뮤직비디오 속에서 직접 피아노를 치는 모습으로 여심을 세차게 뒤흔들었다. 세련된 외모와 감미로운 보이스는 모두를 힐링시키기 충분하다.
이와 함께 교차편집돼 보여지는 여인(경수진)의 모습은 현실을 벗어난 환상을 대변한다. 햇살을 받으며 잠에서 깨어나는 여인이 노래가 절정에 달하는 순간 물건들과 함께 공중으로 떠오르는 순간은 비현실성이 극에 달한다. 소설이나 영화에 등장할 법한 폴터가이스트(poltergeist, 물건이 공중으로 떠오르는 기현상)다.

리스너들은 현실과 비현실성의 간극으로 연인들의 만남과 헤어짐을 직감한다. 그리고 '멀어진다'의 노랫말은 이별한 남자가 흔히 반복하는 이별 후 행동들을 읊으며 곡의 설득력을 높인다.

이별 후 모든 것을 원상태로 되돌리고 싶은 홍대광의 애절한 절규는 결국 시간을 거꾸로 돌려 여인을 깨어난 직후의 상태로 만들며 뮤직비디오를 끝맺는다. 비현실적 해피엔딩.
이는 길거리 버스킹을 하며 생활했던 과거의 홍대광이 '슈퍼스타K4'를 통해 데뷔 앨범을 발매하고 '진짜 가수'가 된 현재의 행보와도 어쩌면 맞닿아 있다.
자신의 고등학교 시절 첫사랑과의 실제 이별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만든 '멀어진다'가 홍대광의 '밀크성대'로 날개를 달아 대중들의 마음으로 제대로 날아가 안착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gat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