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징계' 진명호-이택근, 아쉬운 동업자 정신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4.19 16: 55

18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넥센전에서 퇴장을 당한 투수 진명호(24,롯데)와 이택근(33,넥센)에 대한 징계가 발표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8일 오후 상벌위원회를 열고 진명호에게 대회요강 벌칙내규 제4항에 의거 제재금 100만원과 출장정지 5경기의 제재를 부과하였다. KBO는 진명호가 이 날 6회초 박병호 타석 때 머리위로 향하는 볼을 투구하여 주심이 1차 경고를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7회초 재차 빈볼을 던져 제재금 뿐만 아니라 경기 출장정지의 제재도 부과 하였다. 또한, 5회초 타구에 고의로 발을 갖다 대며 스포츠맨십에 어긋나는 비신사적인 행동을 한 넥센 이택근 선수에게도 대회요강 벌칙내규 제8항에 의거 제재금 100만원을 부과하였다.
진명호는 18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넥센과의 경기에서 7회 서건창을 맞혀 퇴장을 당했다. 5회 마운드에 올라간 진명호는 6회 박병호에게 머리 쪽으로 날아가는 위협구를 던진데 이어 7회 허도환에도 머리 쪽 위협구를 던졌다. 곧이어 타석에 등장한 서건창의 등에 공을 맞히자 문승훈 구심은 진명호에 퇴장을 명령했다. 퇴장은 홍성흔(두산)에 이어 올해 두 번째다.

이에 앞선 5회 넥센의 공격에서는 이택근이 퇴장을 당했다. 넥센이 8-0으로 크게 앞선 가운데 1사 만루에서 이성열이 타석에 섰다. 이성열은 진명호와 풀카운트 승부를 벌이다 유격수 정면으로 향하는 평범한 땅볼을 쳤다. 정상적인 수비라면 병살로 이닝이 끝날 수 있는 상황.
이때 2루 주자 이택근은 3루로 가던 도중 잠깐 멈춰서 유격수 박기혁의 시야를 가린 뒤 슬쩍 왼쪽 발을 갖다 대 타구의 방향을 바꿨다. 그러자 문 구심은 수비방해를 인정, 이택근을 아웃으로 처리했다. 또한 문 구심은 스포츠맨십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다고 판단, 아웃카운트 하나를 더 추가하고 이택근에게 경고를 줬다.
이택근은 팀이 8-0으로 크게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주자로 나가 불필요한 행동을 했다. 더군다나 롯데는 연패가 길어지고 있던 상황이다. 충분히 롯데를 자극할 만한 상황이다.
또한 진명호는 고의성을 떠나 몇 차례 위협구를 던진 뒤 서건창의 등에 그대로 공을 꽂았다. 갈비뼈는 작은 충격에서 쉽게 부러지는 부위다. 만약 빈볼이었다면 엉덩이 쪽으로 던져도 경고의 의미를 주기에 충분했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입장관중의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진명호와 이택근이 동업자 정신을 잠시 잊어버린 건 아쉬운 장면이다. 팬들은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의 페어플레이를 기대하며 야구장에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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