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기억도 있고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한 기억도 있다. 이제는 치료와 재활에 집중해 팀과 나 자신이 원하는 투수로서 다시 서고 있다. 다음 주말 반드시 완벽하게 마운드에 서겠다”.
허벅지 부상으로 인해 재활 중인 두산 베어스 외국인 좌완 개릿 올슨(30)이 와신상담 중이다. 팀의 시름을 해결하는 좌완으로서 서겠다는 각오다.
올슨은 지난 12일 잠실 롯데전에 선발로 나서 ⅔이닝 동안 1피안타(탈삼진 1개, 사사구 2개) 1실점을 기록하고 황재균 타석에서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검진 결과 올슨은 좌측 대퇴부 내측 대내전근 부상으로 2주 진단을 받았다. 그리고 올슨은 13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었다.

현재 올슨은 1군 선수단과 함께 있으면서 재활하고 있다. 다행히 회복 속도는 생각보다 빠른 편. 김진욱 감독은 올슨에 대해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완벽하게 낫는다면 곧바로 1군에서 등판 기회를 다시 가질 것이다”라고 밝혔다. 선수 본인은 별다른 위력을 비추지 못한 채 부상으로 쉬고 있는 데 대해 팀에 미안해 했다.
“퀄리티스타트도 했고 1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오기도 했다. 지난 일에 대한 미안함은 갖고 있지만 기억에 얽매이지 않겠다. 지금 나는 몸 상태를 완벽하게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
뒤이어 올슨은 “다음 주말 쯤 1군 복귀 등판 시점을 잡고 있다. 반드시 건강한 모습으로 팀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라고 밝혔다. 현재 간단한 한국말을 익히기 위해 노력 중인 올슨은 끝인사를 안녕히 ‘계세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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