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의 사이드암 유망주 이태양(20)이 생애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도 호투를 선보였다.
이태양은 1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3피안타 6탈삼진 5사사구(3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팀은 9회 박병호의 끝내기 홈런을 허용하며 0-1 패배를 당했다.
지난해 말 20인 보호선수 외 특별지명을 통해 넥센에서 NC로 둥지를 옮긴 이태양에게는 더욱 특별한 선발 기회였다. 지난 13일 창원 SK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팀에 홈경기 첫 승을 안긴 이태양은 이날 더 긴 이닝을 소화하며 선발 합격점을 받았다. 다만 3개의 사구는 보완해야할 부분.

이날 친정팀을 상대한 이태양은 1회 선두타자 서건창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으나 후속타자들을 모두 범타로 돌려세웠다. 이택근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삼진으로 잡았다. 2회 선두타자 강정호에게 첫 안타를 내주고 도루까지 허용했다. 이태양은 유한준의 볼넷으로 맞은 2사 1,2루 위기에서 김민우를 2루수 뜬공으로 아웃시켰다.
3회 이태양은 1사 후 이택근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박병호를 유격수 병살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4회에는 선두타자 강정호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세 타자를 차근차근 범타 처리하며 2사 2루의 위기를 넘겼다.
이태양은 5회말 이날 처음으로 삼자 범퇴를 기록했다. 6회 선두타자 이택근을 다시 사구로 출루시켰다. 그러나 이택근이 바로 도루자로 아웃됐다. 이태양은 박병호를 2루수 직선타, 강정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넥센 중심타선을 깔끔하게 막았다.
팀 타선은 7회까지 넥센 선발 김병현에게 단 1안타로 막혔다. 이태양은 8회 1사 후 김민우에게 좌익수 뒤 담장을 때리는 3루타를 맞았다. 이태양은 장기영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2사 3루에서 이택근을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시키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태양은 팀이 0-0으로 맞선 9회말 마운드를 노성호에게 넘겼다. 이태양은 이날 비록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전날 사직 롯데전에서 25안타를 때려낸 넥센 타선을 단 3안타로 막은 안정적인 피칭으로 '선발투수 이태양의 재발견'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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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