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이스하키대표팀이 강적 카자흐스탄에게 패하며 디비전 1 그룹A 잔류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은 19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스포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 1 그룹A 카자흐스탄과의 4차전에서 2-4로 패했다.
이로써 1승 3패(승점 2)를 기록한 한국은 마지막 경기인 20일 영국과의 5차전에서 무조건 이겨야만 그룹A 잔류가 가능해졌다.

세계랭킹 17위인 카자흐스탄은 한국(28위)보다 한 수 위의 상대다. 한국은 카자흐스탄과의 역대 상대 전적에서 9전 전패를 당했을 정도로 완연한 열세다. 가장 최근에 맞붙었던 지난 2011년 동계아시안게임에서는 1-9로 대패하기도 했다.
이날도 한국은 1피리어드부터 고전했다. 카자흐스탄이 26개의 슈팅을 날릴 동안 한국은 고작 6개의 슈팅을 시도하는데 그쳤다.
선제골을 내준 한국은 몇차례 역습 기회가 무산됐다. 급한 마음에 오프사이드를 2번이나 우를 범하기도 했다. 결국 한국은 골리(골키퍼) 박성제(안양 한라)의 선방이 있었지만 2골을 더 내줘 1피리어드를 0-3으로 마쳤다.
2피리어드에서는 한국이 공세에 나섰다. 1골을 허용했지만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다소 느려진 카자흐스탄을 몰아세웠다. 5분 49초에는 조민호의 패스를 받은 김원중(상무)이 득점에 성공하기도 했다. 17분 12초에는 추가골을 넣어 맹추격에 나섰다. 한국이 카자흐스탄을 상대로 2골 이상을 넣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이후 추가골에 실패, 2점 뒤진 채 경기를 마쳤다. 한국은 20일 같은 장소에서 영국(21위)과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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