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26)이 7명의 우타자가 포함된 볼티모어 오리올스 강타선을 상대한다.
류현진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에서 열리는 '2013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한다. 15년차 베테랑 포수 라몬 에르난데스와 2경기 연속 호흡을 맞추게 된 류현진은 볼티모어의 만만치 않은 강타선을 상대하게 됐다.
볼티모어는 이날 경기 전까지 팀 타율 11위(0.262) 출루율 14위(0.324)로 평균 이상의 타격과 출루 능력을 보였다. 여기에 장타력이 최대 강점이다. 팀 홈런 공동 4위(20개) 장타율도 7위(0.435)에 랭크돼 있다. 경기당 평균 득점은 4.87점으로 전체 10위로 만만치 않은 타선이다.

이날 볼티모어는 닉 마카키스(우익수) 매니 마차도(3루수) 아담 존스(중견수) 맷 위터스(포수) 크리스 데이비스(1루수) J.J 하디(유격수) 마이크 피어스(지명) 놀란 레이몰드(좌익수) 알렉시 카실라(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스위치히터 위터스와 카실라 포함 7명이 우타자.
특히 볼티모어는 좌완 투수 상대로 팀 OPS가 전체 3위(0.818)에 올라있으며 홈런도 8개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11개) 다음으로 많다. 위터스(0.375-1홈런) 카실라(0.364) 하디(0.353-2홈런) 존스(0.313-1홈런) 데이비스(0.300-2홈런) 등 좌완 투수에 강한 타자들이 라인업에 즐비하다.
경기장이 볼티모어 홈구장 오리올파크라는 점도 류현진에게는 조금 부담스러운 요소. 좌측 101.5m, 좌중간 110m, 중앙 125m, 우중간, 113.7m 우측 96.9m로 짜여진 오리올파크는 전형적인 타자친화적인 구장이다. 올해 파크팩터가 1.30으로 전체 6위. 우측에 7.6m 높이의 펜스가 있어 홈런성 타구가 펜스를 맞고 자주 나오지만 전체적으로 외야가 좁고, 특히 우타자들에게 유리한 구조로 맞춰져있다.
개막 후 1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이고 있는 1번타자 마카키스가 홈에서 타율 5할2푼으로 초강세를 보였고, 중심타자 존스(0.400-1홈런) 위터스(0.300-2홈런)도 변함없이 잘 쳤다. 류현진으로서는 여러모로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늘 어려움을 극복해온 그이기에 3승 도전을 기대해 볼만하다.
한편 비 예보가 있는 볼티모어 지역은 현지시간으로 당초 관측된 19일 오후 6시에서 오후 10시로 변경됐다. 이날 경기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7시5분, 한국시간으로 20일 오전 8시5분 열리기로 됐다. 그러나 계속된 비 때문에 경기 시작 30분이 지난 뒤에도 지연되고 있다. 이날 경기가 연기될 경우 류현진의 등판도 하루 밀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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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