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스틸타카'와 제주의 '킹방울뱀' 축구가 정면 충돌한다.
7경기 연속 무패행진(4승 3무)을 달리며 K리그 클래식 선두에 올라 있는 포항 스틸러스가 6위 제주 유나이티드를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포항은 20일 오후 2시 제주와 포항 스틸야드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8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요즘 분위기로 보면 무서울 게 없는 포항이다. K리그 클래식서 7경기 연속 무패가도를 달리고 있고,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로 눈을 돌려도 4경기(1승 3무) 연속 패배가 없다. 도합 11경기 5승 6무의 호성적.
그 흔한 외국인 선수 없이 순수 국내파로 일군 성적이기에 더욱 박수를 받아 마땅하다. 올 시즌 기대 반 우려 반 속에 '신토불이 축구'를 천명해 승승장구하고 있다. 클래식 타 팀들의 모범 답안이다.
두터운 선수층이 가장 큰 무기다. 주전과 백업을 가리지 않고 공수에 걸쳐 안정된 전력을 자랑한다. 지난달 13일 우즈베키스탄 전현직 국가대표가 즐비한 부뇨드코르 원정길에 올라 2군에 가까운 1.5군을 대동하고도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기존의 기둥 외에도 이광훈 문창진 김승대 박선주 정홍연 등 젊은 피들이 선배들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특히 부뇨드코르 원정길서 골맛을 본 이광훈과 지난 16일 강원전서 프로 데뷔후 마수걸이 골을 신고한 문창진의 발끝을 주목해야 한다.
이에 맞서는 제주의 전력도 만만찮다. 포항보다 1경기를 덜 치렀지만 3승 2무 1패로 승점 11점을 기록하며 6위에 올라있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2위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다.
공수의 안정이 호성적으로 이어졌다. 6경기서 9득점 4실점을 기록했다. 김신욱(울산) 데얀(서울)과 함께 4골을 터트리며 득점 공동 선두에 자리하고 있는 페드로가 선봉에 서고, 송진형(2도움) 윤빛가람 오승범 등이 뒤를 받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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