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독수리' 에닝요(전북)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최단기간 '60-60' 클럽 가입이다.
전북은 2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K리그 클래식 2013 8라운드 인천과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전북 외국인 선수 에닝요는 새로운 도전을 펼친다.
올 시즌 4경기에 출전해 3골-1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에닝요는 전북의 파수꾼이다. 부상으로 지난해 부진했던 에닝요는 올해 초 전북의 브라질 전지훈련에 참가하지 않고 상파울루의 축구 전문재활센터에서 치료를 받았다. 부상을 떨쳐낸 에닝요는 지난달 30일 수원과의 홈경기에서 복귀 신고를 했다. 이어 6일 제주전(1골), 14일 성남전(1골), 17일 대구전(1골-1도움)에서 잇따라 득점포를 가동했다.

2009년 전북에 입단한 후 매 시즌 10골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에닝요는 최근 폭발적이다. 부상 회복으로 인해 시즌 초반 출전하지 못했지만 그 누구도 에닝요에게 부상의 공백을 탓하지 않는다. 에닝요는 실망스러웠다. 빠른발을 이용한 돌파와 날카로운 슈팅을 찾아볼 수 없었다. 주위에서는 에닝요의 기량 저하를 걱정했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복귀전 다음부터 골감각을 찾아 득점 소식을 연일 알리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과 경기에 에닝요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최단기간 60골-60도움 클럽에 가입하기 위해 준비중이다. 인천전에서도 그의 활약이 무조건 빛나야 한다. 혼자만의 기록이 아니라 팀 승리를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그의 활약이 터져야 한다.
그동안 국내에서 많은 스타들이 나왔지만 이 클럽에 가입한 선수는 통산 99골-68도움을 기록한 신태용 전 성남 감독뿐이다. 현재 에닝요는 205경기 출장해 80골-59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에닝요는 "생각한 적도 없고 신경도 쓰지 않고 있다. 경기를 하다보면 60-60도 될 수 있고 70-70도 될 수 있는 법"이라고 '쿨'하게 답한 에닝요는 오직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바람 하나만을 강조했다.
전북은 최근 성적이 완벽하지 않다. 반전의 기회를 잡아야 한다. 최근 원정 2경기서 1무 1패로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순위도 좋지 않다. 반면 인천은 1승 2무로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상승세의 인천을 잡아야 한다.
과연 에닝요가 날개를 펴고 전북과 함께 비상하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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