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비 핫스팟] 지드래곤 '미치GO', 고속컷·세련美·디테일..보는 음악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3.04.20 07: 53

그룹 빅뱅의 리더 지드래곤이 또 다시 뮤직비디오의 한계를 뛰어넘었다.
앞서 '크레용'으로 보는 음악의 진수를 여실히 보여줬던 지드래곤은 19일 자정을 기점으로 공개한 신곡 '미치GO' 뮤직비디오를 통해 스스로를 한 단계 뛰어넘으며 훌쩍 성장했다.
지하철에 올라탄 모범생(?) 지드래곤이 그 안에서 전혀 다른 자아로 발전해 랩과 노래를 하며 리듬을 타는 모습은 보는 이의 어깨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지드래곤은 이 과정에서 다이렉트 펌, 뱅헤어, 아프로펌, 모히칸 등 동일인물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만큼 다양한 헤어스타일을 자유자재로 넘나들었다.

이전부터 차용됐던 특유의 고속컷 역시 덥스텝을 기반으로 한 지드래곤의 음악에 한껏 힘을 보탠 느낌이다. 지하철, 병원, 화장실, 도서관, 창고가 수차례 회전돼 지루할 순간을 일순도 허용치 않았다.
큰 발, 가면, 변기의 네온조명, 레이저총 등의 유니크한 아이템은 재미와 함께 참신하고 세련된 감각을 구현했다. 또한 헤어, 패션, 액세서리 등 디테일이 돋보이는 아이템은 뮤직비디오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모범생 지드래곤이 시종일관 손에 들고나오는 책은 빅뱅의 저서 '세상에 너를 소리쳐'(2009)다.
소속사 식구이자 선배가수인 싸이가 전 세계 주목을 받으며 공개한 신곡 '젠틀맨' 뮤직비디오가 性적 코드와 B급 정서를 담아냈다면, 지드래곤은 고급스럽고 세련된 즐거움을 강조해 확연하게 차별화를 뒀다.
지드래곤 신곡 '미치GO'가 당초 음원공개 없이 230개국 1억 3000만명이 가입된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을 통해서만 공개됐던 만큼 뮤직비디오에 대한 팬들의 기대는 그야말로 굉장했다.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업데이트된 '미치GO' 뮤직비디오는 20일 오전 8시 현재 공개 8시간 만에 조회수 15만 건을 훌쩍 넘어선 상태다.
듣는 음악을 넘어서 보는 음악을 확실히 자신의 색깔로 구축한 지드래곤이 다음 뮤직비디오에선 또 어떤 기발한 시도와 유니크한 발상으로 우리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지 잔뜩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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