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가 별거냐?” 브랜든 제닝스 도발 화제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4.20 08: 38

하룻강아지가 범 무서운 줄 모른다. 미국프로농구(이하 NBA)에 하룻강아지 한 마리가 등장했다.
주인공은 밀워키 벅스의 가드 브랜든 제닝스(24, 185cm)다. 밀워키(38승 44패, 승률 46.3%)는 동부 8위로 플레이오프(이하 PO) 막차를 탔다. 1라운드 상대는 NBA 전체 1위이자 챔피언 마이매미 히트(66승 16패, 승률 80.5%)다. 밀워키는 PO진출 16개 팀 중 유일하게 팀 승률 5할이 안 된다. 하지만 자신감은 하늘을 찌른다.
PO진출이 확정된 후 제닝스는 스포츠전문매체 ESPN과의 20일(이하 한국시간) 인터뷰에서 “매치업상 마이애미를 만난 것이 우리에게 유리하다. 6차전에서 4승 2패로 끝낸다”고 예상했다. 밀워키는 중요한 1,2차전을 원정에서 치러 불리한 상황이다.

제닝스의 발언은 마이애미의 귀에도 들어갔다. 하지만 발끈하기는 커녕 재미있다는 반응이다. 마이애미 에릭 스포엘스트라(43) 감독은 밀워키에 르브론 제임스를 막을 선수가 없다며 “이번 시리즈는 파워포워드싸움에서 갈릴 것이다. 우리 선수들에게 특별히 강조할 필요도 없을 것”이라며 웃어넘겼다.
MVP수상이 유력한 제임스(29)는 “밀워키의 자신감의 근거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가 신경 쓸 일은 아니다. 우리 할 일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어차피 밀워키는 통과점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
드웨인 웨이드는 “우리는 충분한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우리 목표는 챔피언이지 플레이오프가 아니다”면서 제닝스의 발언을 무시했다. 크리스 보쉬도 “제닝스는 원래 그런 선수다. 필요이상으로 우리를 자극했다. 이제 몸으로 좀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받아쳤다.
제닝스는 정규시즌 마이애미를 상대로 평균 23.8점, 5.8어시스트, 4.3리바운드의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자신감이 넘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그를 직접 막게 될 셰인 베티에는 “난 노장이다.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며 제닝스에게 경고했다.
제닝스의 발언으로 PO는 1라운드부터 흥미진진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밀워키와 마이애미의 PO 1라운드 1차전은 22일 오전 8시에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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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닝스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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