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봉 ‘레옹’, 조용하지만 강하다..적은 상영관수에도 흥행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3.04.20 08: 48

18년 만에 재개봉한 영화 ‘레옹’(감독 뤽 베송)이 개봉 2주차 조용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20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결과에 따르면 ‘레옹’은 지난 19일 196명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는 2만 212명으로 박스오피스 13위에 올랐다. 이 같은 성적은 지난 11일 개봉 당시 스크린수가 100개도 되지 않은 채로 시작, 현재 스크린수 14개까지 줄어든 가운데 이뤄낸 것으로 의미가 있다.
이미 극장, 비디오와 DVD 등을 통해 공개된 ‘레옹’이 18년 만에 재개봉 하면서 2만 명 이상의 수치를 기록한 것은 ‘레옹’이 전설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국내외 쟁쟁한 영화들 사이에서 20년 가까이 된 옛 영화가 꾸준히 관객을 끌어 모으고 있는 현상은 새롭게 돌아온 ‘레옹’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감을 보여주는 것임과과 동시에 전설이 되고 있는 명작임을 증명하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번에 개봉한 ‘레옹’은 1995년 당시 국내 심의 규정으로 삭제된 23분이 복원된 디렉터스컷으로 숨겨졌던 레옹의 과거사, 어린 마틸다의 대담한 고백과 레옹과의 미묘한 감정선, 큰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던 베드신 등이 담겨 있다.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은 “어제 본 레옹 계속 생각나. 마지막 엔딩 크레딧 올라가면서 나오는 스팅 노래까지..다 너무 좋았다”, “25년 인생 최고의 영화를 꼽으라면 주저 없이…레옹”, “레옹은 절대로 놓치고 싶지 않았다. 시작부터 끝까지 알고 봐도 눈을 뗄 수 없는 영화”, “언제나 내게 잔잔한 아픔과 감동, 그리고 눈물을 선사하는 영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세상을 등진 고독한 킬러 레옹(장 르노 분), 12세 소녀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묘한 매력을 풍기는 당돌한 소녀 마틸다(나탈리 포트만 분), 그리고 지금도 완벽한 악역 연기의 교과서로 불리는 게리 올드만의 모습이 디지털 교정된 필름으로 되살아 난 ‘레옹’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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