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나혼자’ 데프콘의 유혹, 자정에 먹방이라니!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04.20 09: 12

래퍼 데프콘이 자정을 넘긴 시각에 음식을 맛깔스럽게 먹어 시청자들의 식욕을 자극하는 '결례'를 저질렀다. 방송 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늘 방송 미리 좀 사과 드릴게요. 많이 배고프실 거예요”라고 경고한 것은 다 이유가 있었다.
데프콘은 지난 19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나홀로 제주도 여행을 떠났다. 아름다운 제주도 풍광을 보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음식 충전이었다. 오전 11시에 도착한 그는 오후 2시까지 고기국수, 핫도그, 해물 뚝배기, 흙돼지 삼겹살, 갈치구이를 먹어댔다.
“먹는 게 남는 것”이라는 그의 여행 지론이었다. 물론 맛집 여행의 필수인 음식 먹는 사진 촬영은 빠지지 않았다. 쉬지 않고 음식을 입에 집어넣는 데프콘은 먹는 방송, 일명 ‘먹방’계의 신성으로 불리는 윤후를 능가했다. 오죽하면 김광규가 “윤후의 30년 후 모습이냐”고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

사실 데프콘이 음식을 먹는 모습이 더욱 눈길을 끌었던 것은 방송시간대가 자정을 넘겼기 때문. 데프콘이 전투적으로, 쉴 새 없이 음식을 먹는 모습은 고문에 가까웠다는 게 시청자들의 반응이다. 방송 중 트위터 등 SNS에는 데프콘의 음식 유혹을 견디기 힘들다는 시청자들의 아우성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데프콘의 ‘먹방’ 퍼레이드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예상치 못하게 큰 인기를 누리게 되면서 안타까운 마음고생을 했던 까닭에 주목을 받았다. 앞서 그는 이성재와 함께 집에서 시간을 보내던 중 예의가 없다는 오해를 받았다.
이날 그는 방송 후 악성댓글로 인해 적지 않은 마음고생을 했다는 것을 고백하며 “친해지기 위한 과정”이라고 해명했다. 이성재 역시 오해와 달리 데프콘과 재밌는 시간을 보냈다고 해명을 보탰다.
데프콘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외모와 달리 감수성이 예민한 모습을 보이며 반전의 인물 중 하나였다. 소도 때려잡게 생긴 그가 악성댓글에 일일이 신경을 쓴다는 사실은 프로그램을 통해 연예인의 인간적인 모습을 발견하며 재미를 느끼는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공감거리가 됐다. 여기에 침을 꼴깍꼴깍 넘기게 만드는 ‘먹방’ 능력까지 추가하며 데프콘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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