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 “골수기증 두려웠지만 도움 주고 싶었다”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04.20 09: 43

배우 김지수가 담담하게 골수 기증 사실을 고백해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김지수는 지난 19일 방송된 SBS ‘땡큐’에 출연해 골수 기증을 한 이유에 대해 “과거 각막기증 서약을 하러 갔다가 우연히 알게 돼서 같이 하겠다고 서약을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혈액을 등록해놓아도 다른 사람과 내 혈액이 맞을 확률이 높지 않다”면서 “잊고 있다가 7년 만에 100% 골수 일치자가 있으니 기증을 할 것이냐고 의사를 묻는 전화가 왔다”고 털어놨다.

김지수는 “겁이 나서 안할까 생각했다”면서 “도망가고 싶었지만 좋은 쓰임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서 하게 됐다”고 골수 기증을 한 이유를 고백했다.
김지수의 골수를 기증받은 사람은 당시 남자 고등학생. 그는 “이틀간 골수기증을 하는데 코디네이터를 통해서 남학생의 부모님이 ‘이틀 동안 하게 해서 죄송하다. 아들이 건강해져서 공부 열심히 하겠다고 한다’라는 말씀을 전해줬다”고 뿌듯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김지수는 “학생의 아버지가 장문의 편지를 보내왔다”면서 “그 분이 ‘어디선가 누군지 모를 당신을 보게 되면 알아볼 수 있는 지혜가 있었으면 좋겠다. 아이가 건강해진 후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가르치겠다’고 하셨다. 내가 보탬이 돼서 감사하다”고 골수 기증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jmpy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