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음악 프로그램 '뮤직뱅크'가 방송횟수 점수 산정 방식을 변경한 가운데 네티즌이 "속보이는 행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뮤직뱅크'는 지난해말 가수의 순위에 20% 반영되는 방송 횟수 산정 방식에 변화를 줬다. 기존에 보도 프로그램을 포함한 모든 프로그램에서 가수의 음원이 방송이 될 때 1회로 집계했던 것과 달리 이제는 보도 프로그램은 아예 제외가 됐으며, 한 방송에서 해당 곡이 여러번 나와도 1번 이상으로는 집계되지 않는 것.
이 방식 변화를 미처 몰랐던 네티즌은 "싸이의 '젠틀맨'에 1위를 주고 싶지 않아 이러는 것..속보인다", "방송횟수 점수를 넣는 것 자체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싸이는 지난해 '뮤직뱅크'에서 전세계에서 히트를 친 '강남스타일'이 보도 프로그램에 수차례 나온 덕에 총 16주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그러나 '젠틀맨'은 이러한 방송 횟수 변경으로 인해 19일 차트에서 4위로 입성했다.
이에 KBS 측 관계자는 20일 오전 OSEN에 "이같은 방송 횟수 점수 산정 방식 변경은 더 합리적인 것이다. 효율적으로 변화된 것"이라고 뜻을 밝혔다.
KBS 측의 이같은 진화에도 KBS의 현 가요계 세태를 거스르는 채점 방식에 네티즌의 원성과 조롱 섞인 비난은 한동안 잦아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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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뱅크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