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반갑다’ KIA, 꿀맛 휴식으로 재충전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4.20 15: 54

적절한 시점에 비가 내렸다. 대지를 적시는 소중한 봄비이자 KIA에게도 휴식을 제공하는 단비였다.
20일 오후 5시부터 문학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SK와 KIA의 경기는 전국적으로 내린 비로 연기됐다. 토요일을 맞아 야구장 나들이를 계획 중이었던 팬들에게는 아쉬운 일이었지만 적어도 KIA에는 나쁠 것이 없는 비였다. 체력을 충전할 소중한 시간을 벌었기 때문이다.
KIA는 18일 광주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5시간 혈투를 펼쳤다. 이도 모자라 곧바로 버스에 올라 19일 새벽 4시에나 인천에 도착했다. 19일 문학 SK전을 앞둔 KIA 선수들의 표정에는 곳곳에서 피곤함이 묻어나왔다. 여기에 19일 경기도 경기 끝까지 손에 땀이 흐르는 4-3 신승이었다. 제아무리 프로선수라고 하더라도 피로도가 가중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비가 내려 경기가 연기됐으니 KIA 선수단이 반색하는 것은 당연했다. 문학구장에서 도착한 KIA 선수단은 우천 연기 소식을 듣고 실내에서 간단히 몸을 풀었고 일부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가벼운 러닝을 실시한 뒤 숙소로 돌아갔다. 2011년 한 때 ‘선샤인 타이거즈’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비의 도움을 받지 못한 기억이 있는 KIA가 시즌 초반 고비에서 혜택을 받은 셈이다. KIA 구단 관계자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 같다”는 긍정적인 해석을 내렸다.
한편 KIA는 20일 선발로 예고됐던 서재응을 21일에 투입시키지 않고 로테이션상 일요일 등판이 예정되어 있었던 좌완 양현종을 21일 선발로 내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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