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G 무승' 당성증, "모든 것이 내 탓이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4.20 16: 08

"모든 것이 제 탓이라 생각합니다".
당성증 대구FC 감독은 표정의 변화가 없었다. 덤덤한 표정으로 공식 기자회견 석상에 나선 당 감독은 "모든 것이 내 탓이라 생각한다"는 말로 완패의 심경을 전했다. 대구FC는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8라운드 FC서울과 경기서 0-4로 완패하며 또 한 번 시즌 첫 승의 꿈을 날려보냈다. 이날 패배로 대구는 3무 5패(승점 3)를 기록, 강원에 골득실에서 앞선 13위를 유지하는데 그쳤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는 패배였다. 7경기 무승을 달리고 있는 두 팀의 맞대결, 보다 치열한 경기를 예상했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서울의 압도적인 승리였다. 당 감독은 "우선 서울에 축하를 드린다. 우리 선수들도 경기는 졌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것이 내 탓이라 생각한다"고 짧은 소감을 전했다.

"경기 전부터 쉬운 승부는 아닐 것이라 예상했다"고 밝힌 당 감독은 골 결정력에서 차이가 났다고 패배를 곱씹었다. 매번 실점하는 수비력은 그렇다치더라도 터져야할 때 터져주지 않는 공격력에 대한 아쉬움이었다. 하지만 당 감독은 "선수들 최선 다했다.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한다. 앞서 말했듯, 모두 내 탓이라 생각한다"며 거듭 강조했다.
대구는 다음 경기서 제주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당 감독은 "침통한 마음이다. (제주전에 대해)섣불리 답하기 어려운데 어떻게든 돌파구를 찾아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선수들과 합심해서 어떻게든 극복해야겠다는 생각뿐"이라고 답한 후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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