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음악방송프로그램 ‘쇼! 음악중심’이 순위제 부활 첫 방송에서 1위 발표 실수를 하는 대형 사고를 치면서 오점을 남겼다.
‘쇼! 음악중심’은 20일 방송에서 7년 만에 순위제를 부활했다. 하지만 최종 1위후보였던 케이윌과 인피니트를 두고 1위 발표를 하는 과정에서 그래프 실수로 순위가 바뀌는 촌극이 벌어졌다. MC들은 그래프를 보고 순위를 발표하는데 1위 인피니트와 2위 케이윌의 그래프가 바뀌면서 순위를 잘못 호명한 것.
MC 노홍철이 뒤늦게 “그래프가 바뀌었다”면서 “죄송하다. 1위는 인피니트다”라고 정정했지만 이미 케이윌이 트로피를 받고 축하 폭죽이 터진 상황이었다. 방송 후 네티즌은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케이윌 민망하겠다", "이런 대형 방송사고를 내다니 실망이다", "방송을 보면서 손발이 오그라들었다"고 아쉬워했다.

이날 ‘쇼! 음악중심’은 새 MC 노홍철, 샤이니 민호, 김소현이 호흡을 처음 맞췄다. 아역배우인 김소현이 작은 실수를 하긴 했지만 노홍철과 민호는 안정된 진행실력을 보였다. 반면에 순위제 부활을 설명하는 과정이 어수선해서 이해하기 어려웠다는 아쉬움을 남겼다. 공정성이 중요한 만큼 순위 책정 방식 설명에 있어서 좀더 공을 들였어야 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쇼! 음악중심’은 음원과 음반 점수에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 공식 채널 뮤직비디오 조회수, 시청자위원회 2000명의 사전투표 점수를 합산해 1위 후보 4팀을 선정한다. 시청자위원회는 연령의 폭을 넓히기 위해 10대, 20대, 30대, 40대 이상으로 구성한다. 이들은 매주 30곡 중 자신이 선호하는 4곡에 대해 투표를 진행한다. 최종 1위 선정은 사전점수와 생방송 중에 진행되는 문자 투표 결과를 합산해 결정한다. 문자 한 통에 무조건 서로 다른 2팀을 투표해야 하는 방식(1팀만 투표하면 무효처리)을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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