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폭탄테러범 생포, 잡고 보니 ‘19세 대학생’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4.20 17: 30

보스턴마라톤대회에서 폭탄테러를 자행한 범인이 생포됐다. 범인은 19세 대학생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보스턴 지역지 ‘보스턴글로브’등 미국언론들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일제히 ‘보스턴마라톤의 폭탄테러 두 번째 범인이 생포됐다’는 소식을 속보로 전했다. 범인은 매사추세츠대 다트머스 캠퍼스에서 공부하고 있는 조하르 차르나예프(19)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친형 타메를란 차르나예프(26)와 함께 범죄를 저질렀다.
차르나예프 형제는 19일 저녁 MIT 대학 인근에서 경찰을 피해 도주하다 학교 경찰관을 총으로 쏴서 숨지게 했다. 이 후 둘은 경찰과 총격전을 펼치며 대치했다. 그 과정에서 폭탄테러를 자행하려던 타메를란이 총에 맞아 숨졌다. 도주해서 주택가에 숨어있던 조하르는 20일 경찰의 검거작전에 의해 생포됐다. 그 과정에서 중상을 입었다고 한다.

사건이 종료된 후 보스턴 경찰은 “사건은 끝났고 정의가 승리했다. 용의자가 생포됐다”고 전했다.
형제는 러시아 남부 체첸출신의 이민자들이다. 조하르는 고교시절 장학금을 받은 모범생이었다. 경찰은 아직 뚜렷한 범행동기를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조하르의 부상이 치료되면 곧 수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버락 오바마 미국대통령은 “미국은 러시아와 공조해서 이번 사건을 포함해 테러에 대항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수사당국은 범인들이 러시아의 테러조직과 관련성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게 된다.
폭탄테러는 16일 미국 메사추세스주 보스턴 마라톤대회에서 발생했다. 우승자가 결승점을 통과한 뒤 약 3시간이 지난 오후 2시 45분경(현지시각) 결승선 부근에서 두 차례의 폭발이 20초 간격으로 일어났다. 이 사건으로 8세 어린이와 중국인 여성유학생 등 3명이 목숨을 잃고 18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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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하르 차르나예프 / WENN 멀티비츠 (Copyright ⓒ 멀티비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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