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의 발끝에서 시작되어 이호균이 마무리한 인천이 전북을 상대로 완승을 챙겼다.
인천은 2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3 8라운드 전부 현대와 경기서 2골을 터트린 이효균의 활약에 힘입어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인천은 4경기서 2승2무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달렸다. 또 최근 홈 3경기서 2무1패에 그쳤던 분위기서 반전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한 껏 끌어 올렸다. 반면 전북은 최근 원정 3경기서 연속 무승에 그치고 말았다.
비가오는 쌀쌀한 날씨로 인해 인천과 전북 모두 위축된 모습으로 경기에 임했다. 지리한 공방전이 열리면서 부담스러운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었다. 전북은 이동국 대신 케빈을 선발 공격수로 투입해 경기를 펼쳤다. 빠르게 상대를 압박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제대로 연결되지 못했다.

인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천수를 벤치에 대기 시키고 경기에 임한 인천은 한교원, 이석현, 남준재 등을 앞세워 공격을 펼쳤다. 인천은 전북을 상대로 거친 플레이가 이어졌다. 경고가 늘어나는 등 부담이 컸다.
지리한 경기서 선제골을 터트린 것은 원정팀 전북. 전북은 전반 28분 정혁이 친정팀을 상대로 비수를 꽂았다. 정혁이 중앙에서 왼쪽으로 날카롭게 연결해준 볼을 이승기가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득점, 전북이 1-0으로 앞섰다.
인천은 만회골을 터트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다. 파울을 통해 전북의 공격을 막아냈지만 반격의 기회를 만들지는 못했다. 인천은 전반 막판 전북 아크 중앙 왼쪽 부근에서 파울로 얻은 프리킥을 이석현이 강한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석현의 슈팅이 전북 수비를 뚫고 문전으로 연결된 뒤 안재준이 슈팅으로 다시 연결했지만 전북 골키퍼 권순태 선방에 막혀 득점을 뽑아내지 못한채 전반을 마무리 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인천은 만회골을 터트렸다. 빠르게 상대 문전을 돌파하며 기회를 노린 인천은 후반 3분 이석현이 전북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을 돌파하다 권경원에게 파울을 당했다. 주심은 인천의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디오고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후반 5분 1-1로 균형을 맞췄다.
동점골을 터트린 인천은 더욱 강력하게 전북을 몰아쳤다. 인천의 빠른 공격수들이 상대를 압박하면서 기회를 노렸다. 치열한 경기가 벌어지면서 양팀은 더욱 거칠어 졌다.
전북은 후반 15분 케빈과 이승기를 빼고 이동국과 김정우를 나란히 투입했다. 공격력 강화를 통해 추가골을 노리겠다는 의지였다. 또 전북은 후반 20분 에닝요 대신 박희도를 그라운드로 내보냈다.
인천도 후반 25분 남준재를 빼고 이천수를 투입했다. 이천수 투입 후 분위기를 일신한 인천은 한교원이 오른발 슈팅을 시도하며 전북 수비진을 괴롭혔다. 인천은 이천수에게 볼을 집중 시키면서 기회를 노렸다.
교체 투입된 이천수는 팀의 역전승을 일궈냈다. 전북의 공세가 이어지던 사이 역습을 노리던 이천수는 수비에서 연결된 패스를 이어받아 왼쪽 돌파를 시도하며 엔드라인까지 치고 들어갔다. 이후 인천은 이천수가 문전으로 살짝 연결해준 볼을 이효균이 차 넣으며 후반 42분 2-1로 경기를 뒤집었고 이후 전북의 긴장이 풀린 사이를 놓치지 않고 이호균이 추가골을 터트리며 3-1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 20일 전적
▲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인천 유나이티드 3 (0-1 2-0) 1 전북 현대
△ 득점 = 후 5 디오고 후 42 후 46 이호균(이상 인천) 전 28 이승기(전북)
10bird@osen.co.kr
인천=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