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 빠진 레이커스, 내쉬 있다! “1차전 뛴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4.20 18: 23

MVP가 빠진 자리는 MVP로 메운다.
에이스 코비 브라이언트(35)가 빠진 LA 레이커스가 천군만마를 얻었다. 바로 백전노장 스티브 내쉬(39)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해 온 내쉬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치르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 1차전에 맞춰 복귀할 전망이다.
내쉬는 20일 ESPN과의 인터뷰에서 “뛰고 싶어 몸이 근질거린다. 거의 준비가 끝났다. 1차전에 뛸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했다. 내쉬는 처음으로 팀 훈련을 모두 소화하며 회복한 상태를 보여주고 있다.

서부 7위를 차지한 레이커스는 2위 샌안토니오와 힘겨운 시리즈를 치러야 한다. 평균 27.3점, 5.6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책임지던 브라이언트의 공백이 크다. 하지만 내쉬가 돌아오면 그나마 한숨을 돌릴 수 있다. 내쉬는 올 시즌 평균 12.7점, 6.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전성기가 지났지만 내쉬는 여전히 최고의 패서다. 특히 43.8%에 달하는 3점슛은 수준급이다. 내쉬는 센터 드와이트 하워드를 더 요긴하게 쓸 수 있다. 내쉬의 정확한 3점슛으로 하워드는 도움수비에서 해방될 수 있다. 또 내쉬는 브라이언트가 빠진 경기에서 더 좋은 활약을 보였다.
최근 레이커스는 무릎 수술을 받은 메타 월드피스도 부상에서 돌아왔다. 최강전력은 아니지만 해볼 만하다. 월드피스는 “하워드는 센터가 돼야 한다. 위대한 센터는 항상 이긴다. 하워드가 자신을 증명할 때다. 그가 열심히만 한다면 르브론 제임스 같은 수준이 될 수 있다”며 동료의 분발을 촉구했다.
이에 하워드는 “난 이기고 싶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재능과 실력을 의심한다. 매일 밤 30점을 넣진 못하더라도 압도적인 경기를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레이커스는 4월에 7승 1패의 호성적을 거두며 극적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샌안토니오와 좋은 한 판이 기대된다. 파우 가솔은 “지금 우리 팀의 기세가 좋다. 이 기회를 잘 살린다면 샌안토니오를 상대로 큰 도전을 할 수 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플레이오프를 앞둔 샌안토니오는 노장 트레이시 맥그레디(34)를 영입하며 전력보강에 성공했다. 레이커스와 샌안토니오가 펼칠 1라운드는 올 시즌 NBA 플레이오프 최고의 빅카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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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내쉬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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