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의 ‘빅보이’ 이대호(31)가 멀티히트로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대호는 20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와 경기에서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지명타자 자리에서 4번 타순에 배치된 이대호는 타율을 3할6푼1리에서 3할7푼3리로 올렸고 경기 중 재치 있는 주루플레이도 선보였다.
시작부터 1루를 밟았다. 이대호는 1회말 2사 3루 찬스에서 첫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선발투수 야마다 히로키가 이대호와 승부를 피하며 이대호는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대호는 두 번째 타석에서도 찬스를 맞이했다. 3회말 무사 1루에서 1루 주자 이토이 요시오가 2루 도루 성공해 2사 2루가 됐고 야마다의 바깥 체인지업에 1타점 중전안타를 날렸다.
세 번째 타석인 4회말 무사 1, 2루에선 김무영을 상대로 높은 컷패스트볼에 유격수 땅볼 진루타를 쳤다. 이대호는 지난해 4월 19일 첫 대결 이후 김무영과 두 번째 대결을 벌였는데 첫 대결에서는 안타를 기록한 바 있다. 이로써 이대호는 김무영과 통산 상대 전적이 2타수 1안타가 됐다.
6회말에는 사이드암 투수 야마나카 히로후미를 상대로 우중간 펜스 맞는 2루타를 쳤다. 이후 T-오카다의 우익수 플라이로 3루까지 진루했고 폭투에 홈으로 질주, 슬라이딩으로 득점까지 올렸다.
결국 이날 오릭스는 이대호를 비롯해 선발 전원이 안타를 날리며 6-1로 승리, 시즌 10승(9패)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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