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도 못 막았다' LA 다저스 역전패, 5연패 수렁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4.21 05: 00

류현진마저 무너졌다. LA 다저스가 시즌 최다 5연패 수렁에 빠졌다. 
다저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캠든야즈 오리올파크에서 벌어진 '2013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경기 더블헤더 1차전에서 5-7 역전패를 당했다. 지난 15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을 시작으로 5연패에 빠진 다저스는 7승9패로 뒷걸음질쳤다. 볼티모어는 9승7패. 
경기 초반 분위기는 다저스였다. 1회초 마크 엘리스의 우전 안타와 맷 켐프의 좌중간 안타로 잡은 2사 1·2루 찬스에서 안드레 이디어가 볼티모어 선발 제이슨 해멀의 초구 가운데 몰린 93마일(150km)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선제 스리런 홈런을 작렬시켰다. 시즌 2호 홈런. 

2회초에도 다저스는 저스틴 셀러스의 좌전 안타와 칼 크로포드의 좌측 2루타로 잡았다. 이어 1사 2·3루에서 엘리스가 좌익수 깊숙한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 셀러스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추가점을 냈다. 4-0 리드. 경기 초반부터 선발 류현진에게 화끈한 득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류현진은 2회말 선두타자 크리스 데이비스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J.J 하디에게 던진 가운데 높은 87마일(140km) 패스트볼을 통타당해 좌측 담장을 라이너로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맞았다. 시즌 3호 홈런. 류현진의 시즌 두 번째 피홈런이었다. 
볼티모어 타선의 기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4회에도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놀런 라이몰드가 류현진의 초구 80마일(129km) 패스트볼을 정확한 타이밍에 받아쳤다. 맞는 순간 역시 좌측으로 쭉쭉 뻗어나간 타구는 담장을 그대로 넘어갔다. 라이몰드의 3호 홈런이자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1경기 2피홈런 순간이었다. 
결국 볼티모어는 6회말 맷 위터스의 우전 안타와 크리스 데이비스의 좌중간 2루타로 잡은 무사 2·3루에서 하디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든 뒤 스티브 피어스의 좌전 적시타로 5-4 역전에 성공했다. 다저스 선발 류현진은 6이닝 8피안타(2피홈런) 2볼넷 6탈삼진 5실점으로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 퀄리티 스타트에 실패했다. 
다저스는 곧 이어진 7회초 엘리스의 볼넷과 켐프의 내야 안타로 잡은 1사 1·3루에서 상대 폭투로 3루 주자 엘리스가 홈을 밟으며 5-5 재동점을 이뤘다. 류현진의 패전투수 요건이 사라지는 순간. 하지만 볼티모어는 8회말 데이비스의 중앙 펜스에 맞는 대형 2루타에 이어 하디와 네이트 맥루스의 볼넷으로 잡은 1사 만루에서 라이몰드가 좌측으로 빠지는 결승 2타점 2루타를 작렬시키며 승부를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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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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