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계대지 않겠다. 내가 못 던졌다".
LA 다저스 류현진(26)이 부진을 깨끗이 인정했다. 류현진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캠든야즈 오리올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경기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8피안타(2피홈런) 2볼넷 6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다. 승패는 기록하지 않았지만 투구내용은 데뷔 후 4경기에서 가장 좋지 않았다. 평균자책점도 2점대(2.89)에서 4점대(4.01)로 치솟았다. 하지만 류현진은 "핑계대지 않겠다. 내가 못 던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경기 후 류현진과 일문일답.
-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1경기 2홈런 맞았는데.

▲ 홈런 2개 모두 실투였다. 높게 들어간 모두 홈런이 됐다.
- 우천으로 등판이 하루 연기된 영향은 없었나.
▲ 그런 건 없다. 영향이 있다면 핑계다. 내가 충분히 준비를 못한 것이다. 타자들이 득점을 냈는데 지키지 못해 아쉽다.
- 날씨가 쌀쌀했는데 그 영향을 받았나.
▲ 날씨가 좋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어제(20일)보다는 괜찮았다. 내가 준비를 잘 못했다.
- 4회에는 주무기 체인지업이 홈런으로 이어졌다.
▲ 변화구를 많이 던졌는데 초구에 타자가 노리고 들어온 것 같았다. 공이 잘 안 떨어지고 몰렸다. 그래서 홈런이 됐다. 계속 생각해두고 다음부터는 조심하겠다.
- 패스트볼 비율이 줄어든 이유는.
▲ 특별한 이유는 없고 상황에 따라 던졌다.
- 첫 인터리그 경기로 아메리칸리그제로 치렀는데 내셔널리그와 차이점은.
▲ 오늘이 첫 경기라 아직 잘 모르겠다. 일단 투수가 타석에 안 들어가는 게 가장 다른 것 같다.
- 데뷔 후 가장 안 좋은 투구였는데 경기를 통해 느낀 점은.
▲ 다시 말하지만 결국 실투다. 실투가 홈런과 장타로 이어졌다. 항상 실투를 조심해야 한다. 다음 경기에는 준비를 잘 하겠다.
- 어려울 때 극복할 수 있는 마인드 컨트롤 비법은 있나.
▲ 뭐 특별한 건 없다. 오늘 안 좋은 부분을 비디오로 체크하고, 다음 경기에 더욱 조심해서 던지겠다.
- 실점을 많이 했지만 삼진 6개를 잡는 등 볼 배합은 좋았다.
▲ 포수의 사인에 많이 따랐다. 그런데 내가 잘 못 던졌다.
- 한인들이 많이 왔는데 도움이 됐나.
▲ 많이 도움이 됐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하다. 다음에는 이길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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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