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만 가면 힘을 내고 있는 KIA가 원정 전승을 이어가기 위해 SK를 상대한다. 선봉장으로는 올 시즌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양현종(25)이 출격한다.
10승4패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KIA는 19일 문학 SK전에서 4-3으로 이겼다. 20일에는 우천 연기로 하루를 푹 쉬어 체력적으로도 보충이 된 상황이다. 공교롭게도 KIA는 올 시즌 원정 6경기에서 모두 이기는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인천에서 또 한 번의 승전보를 기대할 수 있는 하나의 요인이다.
선발로 나서는 양현종은 올 시즌 KIA 마운드의 키 플레이어다. 2010년 16승을 거두며 화려하게 꽃피웠지만 2011년에는 7승, 지난해에는 1승에 머물렀다. 그러나 여전히 왼손으로서의 가치와 선수 자신의 능력은 높게 평가받고 있다. 선동렬 감독이 “반드시 살아나야 할 선수”로 지목하기도 했다.

현재까지의 페이스는 좋다. 3경기에 나가 2승 평균자책점 1.65를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은 리그 1위다.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16일 광주 LG전에서는 5⅔이닝 동안 4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나흘 휴식 후 등판하는 이번 경기까지 호투를 이어갈 경우 선 감독의 눈도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IA는 20일 우천 연기로 선발 등판이 불발된 서재응 대신 양현종을 선택하며 기대를 드러내고 있다.
한편 18일 경기에서 맹추격전을 벌였으나 아쉽게 진 SK는 왼손 외국인 투수 크리스 세든(30)을 앞세워 설욕에 나선다. 세든은 올 시즌 3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1.71로 좋은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양현종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최근 2경기(9일 문학 넥센전, 14일 마산 NC전)에서는 모두 8이닝을 던지며 팀 마운드 안정화에 크게 공헌했다. KIA와는 다르게 20일 선발로 예고됐던 세든을 그대로 던지게 한다는 것 역시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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