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쉬 베켓(33)마저 무너졌다. LA 다저스 선발진이 전원 붕괴됐다.
베켓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캠든야즈 오리올파크에서 벌어진 '2013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경기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등판 5⅔이닝 8피안타(2피홈런) 3볼넷 3탈삼진 6실점으로 뭇매를 맞았다. 다저스는 결국 1-6으로 패했고, 베켓도 승리없이 시즌 3패째를 당했다.
개막 후 2경기 연속 홈런 2개씩 허용하며 흔들렸던 베켓은 지난 15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8⅓이닝 6피안타 1볼넷 9탈삼진 1실점 완투패로 부활 가능성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또 위태위태한 피칭이 이어졌고, 결국 마지막 고비를 못 넘기고 무너졌다. 이로써 다저스는 채드 빌링슬리와 크리스 카푸아노 그리고 클레이튼 커쇼와 류현진으로 이어진 선발진 붕괴를 막지 못했다.

1회 네이트 맥루스, 매니 마차도, 닉 마카키스를 가볍게 뜬공 3개로 삼자범퇴 요리한 베켓은 그러나 2회 첫 타자 아담 존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크리스 데이비스에게 던진 3구째 91마일(147km) 패스트볼이 바깥쪽 높게 향했고,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럼을 맞았다. 데이비스의 시즌 7호 홈런이자 베켓의 시즌 5번째 피홈런.
2회 후속 타자들을 범타로 막고 추가 실점을 주지 않은 베켓은 4회에도 투아웃까지 잘 잡았으나 맥루스에게 우전 안타, 마차도에게 좌중간 안타, 마카키스에게 볼넷을 주며 만루 위기를 초래했다. 하지만 존스를 유격수 땅볼로 잡으며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다.
4회에는 2사 후 평범한 투수 앞 땅볼을 베켓 스스로 1루 악송구를 범하며 실책으로 출루시키는 등 불안불안한 모습이 계속 노출했다. 결국 5회 맥루스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마차도에게 좌익선상 빠지는 2루타를 맞으며 2사 2·3루 위기에 내몰린 베켓은 존스에게 좌중간 펜스 깊숙히 향하는 2타점 2루타로 역전을 허용했다.
아슬아슬한 피칭을 이어오던 베켓은 결국 6회 무너졌다. 투아웃까지 잘 잡았지만, 라이언 플라허티에게 맞은 우전 안타를 시작으로 맥루스에게 좌전 안타를 맞으며 1·2루에 몰렸다. 이어 마차도에게 던진 5구째 89마일(143km) 커터가 한가운데 몰렸고,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으로 이어졌다. 시즌 6번째 피홈런과 함께 베켓도 강판을 피할 수 없었다.
이로써 베켓의 시즌 평균자책점도 3.26에서 4.68로 급상승했다. 다저스도 최근 6연패 과정에서 선발투수 5명이 번갈아가며 무너졌다. 침체에 빠진 팀 타선에 이어 마운드까지 붕괴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다저스로서는 최악의 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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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