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점수 차 커도 열심히 뛰어야 도리”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4.21 12: 55

과거의 불문율보다 구장을 직접 찾은 팬 앞에 더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미덕이라는 답이 나왔다. 김진욱 두산 베어스 감독이 19일 한화전 대승 과정에서 선수들의 악착같은 플레이를 높이 샀다.
김 감독은 21일 잠실 한화전을 앞두고 지난 19일 한화전을 복기했다. 이날 두산은 초반부터 김경태-이태양-임기영으로 이어진 한화의 젊은 투수들을 공략해 15-1 대승을 거뒀다. 이 과정에서 두산은 외야 플라이에 태그업 하고 희생타를 만들고자 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종욱과 오재원이 후속 타자의 중견수 뜬공 때 홈으로 뛰다 중견수 정현석의 강견에 막히기도 했다.
과거에는 이 부분을 금기시하는 경우도 많았다. 4~5점 차 이상이 난 상황에서 이기고 있는 팀이 도루를 하거나 하려는 모습으로 상대를 자극한다는 인상이 나오면 상대 투수가 몸쪽 공을 던져 위협을 가하는 경우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2000년대 후반서부터는 큰 점수 차에 대해 제약을 두는 것은 도루 시 ‘무관심 도루’로 치부하는 정도다.

그에 대해 김 감독은 “어떤 점수 차가 나더라도 구장을 찾은 팬에 대해 열심히 해야 하는 도리는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상대에 대한 자극은 절대 아니다”라고 밝혔다. 타자들의 개인 기록도 달린 만큼 오히려 동료를 위한 모습도 보였다는 감독의 이야기다.
“단순한 뜬공이지만 홈으로 들어오면서 후속 타자의 타율을 보전하고 타점을 쌓아줄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팬 앞에서 항상 열심히 뛰어야 한다는 것. 그것이 프로 선수로서 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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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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