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러 ‘결승 레이업슛’ 덴버, 골든스테이트에 선승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4.21 14: 56

경기종료 1.2초를 남기고 터진 안드레 밀러(37, 덴버 너게츠)의 결승 레이업슛이 덴버를 살렸다.
서부 3위 덴버 너게츠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펩시센터에서 벌어진 미국프로농구 플레이오프(이하 NBA PO) 1라운드 1차전에서 서부 6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97-95로 제압했다. 이로써 덴버는 7전 4선승제로 치러지는 시리즈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PO 첫 날 경기 중 가장 명승부였다.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하는 두 팀답게 초반부터 서로 치고 박았다. 골든스테이트는 올 시즌 NBA 한 시즌 최다 3점슛 신기록(273개)을 세운 스테판 커리는 4개의 3점슛을 포함, 19점을 터트렸다. 클레이 탐슨도 22점, 3점슛 두 방을 앞세워 좋은 슛감각을 보였다.

덴버는 속공으로 맞섰다. 1쿼터 센터 자베일 맥기는 엄청난 점프를 이용해 상대의 슛을 공중에서 낚아채버렸다. 분명히 상승궤적의 공이었지만 골텐딩이 선언됐다. 열 받은 맥기는 2쿼터 후반 앤드류 보거트를 앞에 놓고 인유어 페이스 슬램덩크를 터트려 분풀이를 했다.
안드레 이궈달라는 2쿼터 종료와 동시에 버저비터 레이업슛을 터트렸다. 덴버는 44-48로 추격하며 전반을 마쳤다.
시소게임을 이어가던 승부는 막판에 갈렸다. 골든스테이트는 경기종료 14.5초를 남기고 커리가 수비수 한 명을 드리블로 제치고 극적인 동점 3점슛을 터트렸다. 이어진 공격에서 덴버는 밀러에게 1:1을 주문했다. 노련한 밀러는 수비수 두 명을 순식간에 제치고 결승 레이업슛을 올려놨다.
경기 후 밀러는 “단 한 번도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이겨본 적이 없다. 지금이 최고의 기회인 것 같다”며 기뻐했다. 골든스테이트는 4쿼터 데이비드 리가 엉덩이 부상을 당하는 악재까지 맞았다. 리의 2차전 출전여부는 불투명하다.
동부 2위 뉴욕 닉스와 7위 보스턴 셀틱스의 1차전에서는 뉴욕이 85-78로 이겼다. 득점왕을 차지한 카멜로 앤서니는 36점을 폭발시키며 이름값을 충분히 했다. 보스턴에서는 제프 그린이 26점으로 분전했다.
동부 4위 브루클린 네츠는 5위 시카고 불스에 106-89로 완승을 거뒀다. 전반을 60-35로 앞선 브루클린은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데론 윌리엄스는 22점, 7어시스트로 활약했다. 그는 속공상황에서 리버스 덩크를 꽂으며 승리를 자축했다.
크리스 폴(23점, 7어시스트)과 블레이크 그리핀(10점, 5리바운드)을 내세운 LA 클리퍼스도 첫 승을 신고했다. 서부 4위 클리퍼스는 5위 멤피스 그리즐리스를 112-91로 격파했다. 클리퍼스는 7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대승을 거뒀다.
뉴욕 닉스 85-78 보스턴 셀틱스
덴버 너게츠 97-95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브루클린 네츠 106-89 시카고 불스
LA 클리퍼스 112-91 멤피스 그리즐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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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 밀러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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