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G 무패' 경남, 강원과 1-1...통산 100승 실패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4.21 15: 50

경남 FC가 강원 FC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7경기 연속 무패행진(1승 6무)을 달렸으나 통산 100승 달성에는 실패했다. 강원은 또 다시 시즌 첫 승이 좌절됐다.
경남은 21일 오후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8라운드 강원과 홈경기서 후반 16분 부발로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7분 뒤 지쿠에게 페널티킥 만회골을 내주며 1-1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승점 1점을 획득한 경남은 1경기를 덜 치른 현재 8위를 유지해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강원은 대구를 최하위로 밀어내고 13위로 뛰어 올랐으나 또 한 번 마수걸이 승리에 실패했다.

최진한 경남 감독은 최하위 강원을 맞아 공격적인 전술을 꺼내들었다. 통산 100승에 대한 의지가 묻어났다. 이재안을 선봉에 세운 채 김형범 보산치치 조재철 부발로로 뒤를 받치게 했다. 패스가 좋은 이한샘이 1차 저지선 임무를, 김용찬 윤신영 스레텐 정다훤이 뒷마당을 책임졌다. 골키퍼 장갑은 박청효가 꼈다.
전반 중반까지 지리한 공방이 이어지던 중 경남이 먼저 칼을 빼들었다. 전반 25분 김형범이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에서 혼전 상황으로 이어졌으나 소득을 올리지 못했다.
기세가 오른 경남은 지속적으로 강원의 골문을 노렸지만 좀체 강원의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전반 30분 조재철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1분 뒤 이재안이 질풍같은 드리블 돌파 뒤 때린 오른발 중거리 슈팅도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전반 33분에는 김형범의 코너킥을 이재안이 머리에 정확히 맞혔지만 옆그물을 때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강원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44분 최후방에서 넘어온 스루 패스가 김진용에게 연결되며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달려온 스레텐의 발에 막히며 무위에 그쳤다.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던 최진한 경남 감독은 후반 들어 김형범 대신 강승조를 투입하며 일찌감치 승부수를 던졌다. 강승조는 조재철과 함께 중앙에 위치했고, 보산치치와 부발로가 좌우 측면을 맡았다.
최 감독의 전략은 적중했다. 강승조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답답했던 활로를 개척했다. 후반 8분 아크서클 정면에서 날린 강승조의 오른발 슈팅이 상대 골키퍼의 손과 크로스바를 차례로 맞고 나왔다. 1분 뒤에도 강승조의 자로 잰 듯한 크로스를 보산치치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살짝 넘기며 강원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경남의 파상 공세가 계속되던 중 후반 16분 보산치치가 김오규에게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절호의 선제골 기회를 잡았다. 키커로 나선 부발로가 침착하게 강원의 골망을 흔들며 1-0으로 앞서 나갔다.
기쁨도 잠시 강원이 곧바로 만회골을 성공시키며 찬물을 끼얹었다. 후반 23분 강원의 프리킥 찬스에서 올라온 공이 경남 수비의 손에 맞으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지쿠가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통산 100승이 좌절될 위기에 처한 경남은 추가골을 위해 파상 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회심의 슈팅이 연이어 옆그물을 때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수비수 2명을 따돌린 이재안의 오른발 슈팅과 이재안의 절묘한 침투 패스를 받은 보산치치의 왼발 슈팅이 모두 무위에 그쳤다.
경남은 도리어 후반 막판 지쿠에게 결정적인 왼발 슈팅을 허용했지만 수문장 박청효가 선방해내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 21일 전적
경남 1 (0-0 1-1) 1 강원
△ 창원축구센터
득점 = 후 16 부발로(경남) 후 23 지쿠(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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