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적 잘 던졌으나 실투 두 개가 모두 홈런으로 이어지는 최악의 결과가 나왔다. SK 외국인 투수 크리스 세든(30)이 홈런 2개를 허용하며 시즌 2승 도전에 실패했다.
세든은 21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6이닝 동안 5피안타(2피홈런) 4볼넷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세 번째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는 성공했으나 0-3으로 뒤진 7회 마운드를 내려가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는 못했고 오히려 패전 위기에 몰렸다.
4회까지는 무난한 투구였다. 4회까지 안타 2개를 맞았으나 큰 동요 없이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문제는 5회였다. 선두 최희섭에게 가운데 직구를 던지다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큰 솔로 홈런을 맞은 뒤 제구가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 후속타자 신종길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세든은 김상현에게 던진 137㎞짜리 직구가 역시 가운데로 몰리며 좌월 2점 홈런을 허용했다. 잠시의 난조가 3실점으로 이어진 것이다.

5회에는 피안타 없이 볼넷 2개, 고의사구 1개를 내주며 2사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전 타석에서 홈런을 맞았던 김상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6회까지 투구수는 98개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5㎞였으나 대부분이 140㎞대 초반에 형성되며 아주 큰 위력을 발휘하지는 못했다. 6이닝 3실점이면 자기 몫을 했다고 볼 수 있으나 올 시즌 들어 벌써 홈런 4개를 맞은 점은 보완해야 할 숙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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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