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지원은 없었다. 이날 무득점까지 포함해 3경기 경기 당 타선 지원률은 단 0.95점. ‘써니’ 김선우(36, 두산 베어스)가 호투를 펼치고도 빈약한 타선 지원으로 인해 시즌 2패 위기에 놓였다.
김선우는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 7이닝 동안 5피안타(탈삼진 2개, 사사구 2개) 1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타선이 상대 선발 데니 바티스타를 상대로 단 한 점도 뽑지 못하는 불운 속 0-1로 뒤진 8회초 오현택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평균자책점을 2.25에서 1.89로 끌어내렸으나 타선 지원이 1점 미만이다보니 마수걸이 승리를 또다시 놓친 김선우다.
1회초 2사 후 1루수 오재원의 실책으로 김경언을 출루시킨 김선우. 그러나 김선우는 김태균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첫 회를 마쳤다. 3회까지 안정적으로 끌고 가던 김선우는 4회초 선두타자 김경언을 3루수 키 넘는 좌익수 방면 2루타로 출루시켰다. 이어 김태균을 스트레이트 볼넷 출루시키며 무사 1,2루로 몰린 김선우다.

그러나 김선우는 최승환을 3루 병살타로 일축한 뒤 정현석도 3루 땅볼 처리하며 범타 양산 능력으로 위기를 넘어갔다. 5회초 김선우는 추승우를 볼넷 출루시킨 뒤 정범모의 희생번트, 한상훈의 우익수 뜬공에 이은 추승우의 3루 태그업으로 2사 3루를 만들었다. 후속 타자 이대수는 김선우의 공을 당겨 3-유 간을 꿰뚫는 1타점 좌전 안타로 김선우에게 선실점을 안겼다.
이후 김선우는 안타는 맞아도 결정타는 맞지 않는 노련미를 보여줬다. 그러나 두산 타선은 1회 1사 만루 등 절호의 기회를 살리지 못한 채 김선우의 분루를 삼키게 했다. 지난 19일 더스틴 니퍼트에게 10점 넘게 지원해 준 화끈한 타력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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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