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스플릿 진출이 아니라 3위 이내에 드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경남은 21일 오후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8라운드 강원과 홈경기서 후반 16분 부발로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7분 뒤 지쿠에게 페널티킥 만회골을 내주며 1-1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승점 1점을 획득한 경남은 1경기를 덜 치른 현재 8위를 유지해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7경기 연속 무패행진(1승 6무)의 상승세도 이어갔다. 하지만 결정력 부족으로 승리를 날린 것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러나 분명 희망적인 요소도 발견했다. 부상 등으로 올 시즌 1경기 교체 출전에 그쳤던 캡틴 강승조가 완벽한 몸으로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이날 후반 시작과 동시에 그라운드를 밟은 강승조는 시종일관 날카로운 패스와 움직임으로 답답했던 경남의 활로를 개척했다.
강승조는 경기 후 인터뷰서 "홈 팬들 앞에서 100승에 실패해 아쉽다. 다음 경기서 승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리드를 하다가 비긴 적이 많았다. 하지만 좋은 내용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언제든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통산 100승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강승조는 이어 "지난해 초반 성적이 안좋다가 후반기에 힘을 냈는데 올해는 선수들이 초반부터 자신감이 많이 올라왔다"면서 "상위 스플릿 진출이 아니라 3위 이내에 드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최진한 경남 감독도 "결정력이 부족해 승리를 놓쳤다"고 아쉬움을 전하면서도 "강승조가 제 컨디션을 찾았다는 것에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면서 강승조의 활약을 칭찬했다.
경남은 오는 5월 1일 제주 원정길에 올라 통산 100승에 재차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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