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스타 쾌투’ 한화, 두산 꺾고 탈꼴찌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4.21 17: 03

자신의 시즌 2승을 탈꼴찌 승리로 이끈, 에이스는 에이스였다. 한화 이글스가 선발 데니 바티스타의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두산 베어스를 꺾고 시즌 4승 째를 올리며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한화는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두산전에서 5회 터진 이대수의 결승 적시타와 선발 바티스타의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4승 14패(21일 현재)를 기록하며 5연패로 주춤한 신생팀 NC를 제치고 9위에서 8위로 올라섰다.
반면 두산은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김선우를 지켜주지 못하고 완패했다. 두산의 시즌 전적은 9승 1무 4패로 4연승 행진마저 마감했다.

1회말 두산은 이종욱의 우전 안타와 2루 도루, 손시헌의 우전 안타에 이은 김동주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홍성흔의 당겨친 타구가 3루수 오선진 앞으로 향하는 병살타가 되며 선취점에 실패했다.
초반 투수전 양상이 전개된 뒤 4회초 한화 공격. 한화는 선두타자 김경언이 3루수 김동주의 키를 넘는 좌익수 방면 2루타로 출루하며 무사 2루 득점 기회를 맞았다. 4번 타자 김태균 앞 좋은 찬스. 김태균까지 스트레이트 볼넷 출루하며 한화는 무사 1,2루로 호기를 잡았다.
그러나 최승환의 3루 병살타에 이은 정현석의 3루 땅볼로 한화도 선취점을 미뤘다. 이어진 4회말 두산은 1사 후 김동주와 홍성흔의 연속 중전 안타로 1사 1,2루 찬스를 맞이했다. 그러나 오재원의 2루 땅볼에 이은 허경민의 우익수 파울 플라이로 두산도 무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5회초 한화 공격. 한화는 추승우의 볼넷과 정범모의 희생번트, 한상훈의 우익수 뜬공에 이은 추승우의 3루 태그업으로 2사 3루 기회를 만들었다. 뒤를 이은 이대수는 3-유 간을 뚫는 1타점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경기가 투수전으로 이어지던 순간 7회말 두산은 오재원과 대타 이원석의 연속 볼넷으로 1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양의지의 타구가 2루수 앞 병살타로 연결되며 0의 행진이 이어졌다.
9회말 두산은 김동주의 우중간 안타에 이은 홍성흔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오재원의 희생번트까지 성공하며 1사 2,3루가 된 순간. 안타 하나에 끝내기 승리가 가능한 순간. 송창식은 병살을 노리고 고영민을 고의볼넷으로 출루시키며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양의지는 2루수 뜬공에 그치며 한화의 작전에 말려들었다.
후속타자 정수빈의 타석. 두산은 대타 없이 정수빈을 그대로 믿고 갔다. 그러나 정수빈은 2루 땅볼에 그치며 결국 영패 희생양이 되었다.
 한화 선발 바티스타는 6이닝 4피안타(탈삼진 1개, 사사구 1개)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2승 째를 수확했다. 지난 16일 대전 NC전에서 자신과 팀의 시즌 첫 승을 일궜던 바티스타는 에이스 본능을 과시하며 팀의 탈꼴찌를 이끌었다.
주전 유격수 이대수는 결승타는 물론 고비마다 안타성 타구를 걷어내거나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주며 진가를 발휘했다. 반면 두산 선발 김선우는 7이닝 동안 5피안타(탈삼진 2개, 사사구 2개) 1실점으로 호투하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하는 불운에 울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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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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